SK 친환경 R&D 인력 김포공항 옆 부천대장지구로 온다...2027년 전용 캠퍼스 조성

경기도·부천시·부천도시공사·LH와 입주·투자협약
제1도시첨단산단 13만7천㎡에 1조 들여 조성
SK에너지 등 7개 환경기술개발 관련 기업 입주
친환경 미래기술 메카·직주근접 도시 기대

SK그룹이 김포국제공항 옆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에 2027년까지 친환경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조성한다. 그룹내 친환경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7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일자리와 주거가 연계된 자족 도시, 친환경 미래기술이 집적된 메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오후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대장지구내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경기도와 부천시, LH, 부천도시공사는 SK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SK그룹은 3000명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SK그룹은 부천대장지구 제1도시첨단산업단지내 산업시설용지(13만7000㎡·약 4만1000평)에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저감 등 친환경 기술개발 분야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한다.

가칭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건축 연면적 약 40만㎡(12만800평) 규모로 조성되며 SK그룹의 친환경 관련 연구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환경·에너지·재활용기술), SK에너지(미래에너지), SK지오센트릭(친환경소재·재활용기술), SK온(배터리), SKC(배터리·반도체소재), SK머티리얼즈(배터리·반도체소재), SK E&S(재생에너지·청정수소) 등 SK그룹 내 친환경 기술개발 기업 7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2027년께 입주하면 경기 서부권역 친환경미래기술 집적지로 부상해 ‘경기RE100’을 선도하는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RE100’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기후 위기 대응으로 지속가능한 경기’를 민선8기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12월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도내 공공기관의 재생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SK 임직원과 가족이 부천대장지구 아파트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아 일자리와 주거가 연계된 자족도시 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공공과 기업, 도민생활, 산업 등 4가지 측면에서 14개 과제를 가지고 기후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그린테크노캠퍼스가 부천에 둥지를 틀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린테크노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대장신도시는 부천의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이곳에서 부천미래를 열어갈 생각”이라면서 “SK가 앵커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전기차형 배터리와 관련된 소재개발, 친환경그린테크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그린연구소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면서 “SK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과 나아가 미래 국가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대장지구는 부천시 대장·오정·원종·삼정동 일대 342만㎡에 2만여 가구, 약 4만8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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