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소재 동물보호센터 직원들, 유기견 포획 과정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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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한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이 유기된 강아지 포획 과정에서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학대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성시로부터 동물 보호 업무를 위탁받은 B동물보호센터 직원 2명이 곧바로 A씨 자택으로 출동해 강아지 3마리를 포획했다.
민원을 접수한 화성시는 B동물보호센터로 공무원들을 보내 A씨 자택에서 데려온 강아지 3마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문제의 행동을 한 직원에 대해 신분상 징계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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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의 한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이 유기된 강아지 포획 과정에서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학대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에 사는 A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마을 내 한 농장 앞에서 수상한 승용차가 멈추더니 생후 5개월가량 된 반려견 3마리를 버리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금요일 저녁이어서 시청에 연락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버려진 강아지가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온 뒤 이틀간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가 지난 3일 오전 10시께 화성시청 반려가족과로 전화, 유기 동물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화성시로부터 동물 보호 업무를 위탁받은 B동물보호센터 직원 2명이 곧바로 A씨 자택으로 출동해 강아지 3마리를 포획했다.
CCTV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포획 도구도 없이 현장에 와 강아지 한 마리의 목덜미와 허리 부분을 양손으로 움켜쥐고는 동물 케이지에 던지듯 넣었다.
또 다른 한 마리를 포획하는 과정에서는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고 오면서 한 차례 발로 찬 뒤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케이지에 넣었다.
이를 목격한 A씨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그래도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받은 강아지를 어떻게 저렇게 끌고 갈 수 있느냐"며 "동물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를 버리고 간 차량에 대해서도 신고를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원을 접수한 화성시는 B동물보호센터로 공무원들을 보내 A씨 자택에서 데려온 강아지 3마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문제의 행동을 한 직원에 대해 신분상 징계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업무를 하는 관내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획 안전 매뉴얼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화성시는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한다며 지난해 1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반려가족과'를 신설하고, 시 반려동물 정책에 조언을 하는 반려가족복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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