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탑픽은 반도체 업종"
지난주 반도체 소부장, 포스코 홀딩스 급등…미디어‧교육 약세
미국 IRA 세부조건 발표, 양극재‧음극재 섹터 단기 수혜
금요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 관심
1분기 기업 실적 기대치 매우 낮아, 하이닉스 적자 전환 전망
2분기 수출 회복시 운송, 반도체, IT, 자동차 수혜 가능성
■ 제작 : 조성우 PD, 이호승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4월 3일(월)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합니다. 차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충현> 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입니다.
◇선은애>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김충현> 지난주 우리시장은 중국의 PMI호조,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법안 통과에 힘입어 코스피는 +2.56% 상승한 2,476p, 코스닥 지수는 2.8% 상승한 847p에 마감하였습니다. 3년물 국고채는 은행사태가 진정되면서 10bp 반등한 3.26%, 원/달러 환율은 8원 상승한 1,302원에 마감하였습니다. 업종별로는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소부장과 포스코 홀딩스가 계열사 전반 실적호조에 급등세를 보였고, 통신서비스와 미디어‧교육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선은애> 최근 은행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요즘 개인들이 한국이나 미국의 장기국채에 관심이 많은데 장기국채 매수전략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요즘 개인들이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금리는 하향 안정화 된다고 보지만, 대다수의 개인들이 국채 19-6, 20-2를 종목처럼 말씀하시면서 1% 초반의 저쿠폰채인 20년, 30년 장기채권을 세금 때문에 많이 보시는데, 이들 장기금리가 4.5%에서 3.2%로 1.2%p나 내려와 기준금리 3.5% 보다 낮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번 정도의 금리인하를 반영한 금리라는 것과 이미 지난 10월 금리고점에서 수익률이 20% 정도 올라온 채권이기 때문에 금리에 따른 변동성을 확인하고 판단해 보시고, 특히 미국채는 통상 금리와 달러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환율리스크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선은애>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인 IRA 세부조건을 지난 31일 발표했는데요. 우려와 다르게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인데, 어떤가요?
◆김충현> 긍정적이 부분이 많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가장 관심을 가졌던 우리 배터리 핵심 광물에 '양극재와 음극재'가 포함되면, 에코프로비엠, LG화학 등 관련기업들은 생산지를 바꾸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핵심 광물을 40%이상을 추출 또는 가공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핵심광물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2년이내에 중국 이외로 공급망을 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여튼 단기적으로 양극재 음극재 섹터가 수혜입니다.
◇선은애> 2년이내 공급망을 재편해야하는 숙제는 있지만 당장 한국산 배터리는 7500달러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 기업에 추가 수주 기대감도 있고 긍정적인데요.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김충현> 이번 미국 IRA 법안이 우리 K배터리 업체가 가장 수혜라고 생각했는데,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도 '미일 핵심광물협정' 덕분에 우리 기업과 동일하게 7500달러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있게 되었습니다. 당장 테슬라가 작년말 LG엔솔의 물량을 늘린다고 했지만 이제는 파나소닉과 다시 경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포드에 이어 테슬라까지 중국의 CATL를 우회적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도 앞으로 배터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 같습니다.
◇선은애> 벌써 2023년도 1분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의 우려와 달리 코스피는 10% 상승했고 코스닥은 무려 25%나 상승했는데, 우리 1분기 시장을 간략히 정리해주신다면요?
◆김충현> 우선 말씀하신 대로 코스닥 지수는 무려 25% 상승하면서 글로벌 자산 수익률 중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종목의 강세영향으로 생각하는데 수급을 보면 코스닥은 개인이 거의 4조 원을 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종목으로 셀바스헬스케어 411%, 자이글, 셀바스 등 챗GPT 관련주가 급등했고, 시총 비중이 높은 2차전지 관련주도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금액 4조 가운데 절반이 신용매수 2조에 달해서 코스닥의 추가 상승은 좀 어려워 보여 코스닥의 추격매수보다는 레버리지가 청산될 때 매수하는 전략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코스피의 경우 개인과 기관이 각 5조 5천 억, 2조 3천 억을 매도했는데 외국인이 7조 순매수 하면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우려에도 15% 상승했고, 순위로는 금양 220%, 이수화학, TCC스틸, 코스모화학이 150% 정도 상승했고, 모두 2차전지 관련주입니다.
◇선은애> 글로벌 경제성장률 대비 우리나라 성장률만 하향 조정되고, 수출도 1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요.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김충현> 겨울에는 원유 수입 등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우선 반도체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조금 희망적인 것은 수출금액으로 보면 바닥에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무역적자가 가장 큰 대중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다만 작년 3월에 상해 봉쇄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에 잘하면 4월부터는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은애> 이번 주 눈여겨 봐야 하거나 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일정이 있습니까?
◆김충현> 이번주는 미중 제조업지수와 고용과 물가관련 경제지표 발표되는데, 중요한 것은 오늘 오전에 발표한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PMI와 오늘밤 미국 ISM제조업 지수 발표가 있습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인 51.4보다 낮은 50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우리 수출의 선행지표이니 잘 나오면 좋고 현재 컨센은 54.1로 경기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선은애> 우리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조정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기업의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충현>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조 원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한 수준입니다. 우선 1분기에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지연되고 산업용 전기요금도 올라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도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한 64조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95% 하락한 7,600억 수준을 예상하고, 하이닉스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반도체 경우 실적보다는 감산 효과로 인한 재고자산이 축소여부와 업황 바닥이라는 신호를 주면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고, 한국 수출을 선행하는 ISM제조업 지수도 반등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시 매수 대응도 좋아 보입니다.
◇선은애>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내려오는 동안 지수는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2분기 관심 업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충현> 2분기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주도 종목을 복수응답 했는데, 반도체 54%, 2차전지 31%, AI 및 챗봇 24%, 중국리오프닝 17% 순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2차전지는 조정 우려 업종에도 37%로 가장 많은 조정 의견을 받으면서 엇갈렸습니다. 그 밖에 조정 우려 업종은 금융업, 건설, 메타버스, AI 및 챗봇 순이였습니다.
◇선은애> 차장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김충현> 우선 4월은 통계적으로 시장이 좋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4월이 배당시즌이기 때문에 배당금의 일부는 시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코스피 시가배당률을 1.5%만 계산해도 그 금액이 30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우선 수급이 유리한 달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4월에는 FOMC도 없기 때문에 매크로 변수 보다는 개별 종목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수출 데이터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수출 회복시 수혜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운송, 반도체 IT 자동차 입니다. 그리고 최근 실적 컨센이 올라가는 업종은 자동차와 게임, 증권, 조선주 일부가 있고, 저도 반도체 쪽을 탑픽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은애>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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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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