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사흘째…천년 고찰 방어 작전에 긴급 대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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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산불 사흘째인 4일 천년 고찰 방어 작전부터 주민 대피까지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홍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산불이 보물 399호 고산사 대웅전 200m 앞까지 다가왔다.
홍성군 공무원과 군인, 소방관 등은 고산사 주변에 물을 흠뻑 뿌리고, 방염포를 배치했다.
같은 시각 인근 속동마을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고, 홍성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서부면 주민들은 문화누리센터로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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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홍성 산불 사흘째인 4일 천년 고찰 방어 작전부터 주민 대피까지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홍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산불이 보물 399호 고산사 대웅전 200m 앞까지 다가왔다.
강한 바람에 불티가 대웅전까지 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홍성군 공무원과 군인, 소방관 등은 고산사 주변에 물을 흠뻑 뿌리고, 방염포를 배치했다.
주변 마른 낙엽을 치우는 한편 산불 진화차 소방차 등으로 고산사를 둘러싸고 필사적으로 방어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1시 넘어서 주변 불길이 잡히면서 고산사를 지킬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신라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고찰을 지키고자 합심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40분께는 소리마을·속동마을 인근에서 불길이 갑자기 치솟았다.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마을을 가득 채웠고, 시뻘건 불길이 눈앞에서 일렁였다고 박재윤 소리마을 이장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이장은 "이장단이 며칠 동안 잠을 못 자면서 주변을 감시하던 중 불길이 번지는 걸 알게 됐다"며 "바로 대피 방송을 하고, 귀가 어두운 어르신 집집마다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잠들었던 주민들은 놀라 겨우 몸만 빠져나왔고, 마을회관에 모여 불길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소리마을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같은 시각 인근 속동마을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고, 홍성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서부면 주민들은 문화누리센터로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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