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XX" 술자리 막말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고소 당해

정진욱 기자 2023. 4. 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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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회 여성 구의원이 교육연수 술자리에서 막말을 한 동료 구의원을 고소했다.

김미연 구의원은 4일 인천시 서구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모욕 등 혐의로 A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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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구의원이 4일 인천시 서구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미연 구의원 제공)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서구의회 여성 구의원이 교육연수 술자리에서 막말을 한 동료 구의원을 고소했다.

김미연 구의원은 4일 인천시 서구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모욕 등 혐의로 A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진행된 의원 역량강화 교육연수 기간 중 발생한 A의원의 만취 욕설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하는 A의원과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대해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의원의 만취욕설 사건은 3월 27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송도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했다"며 " 강범석 서구청장이 의원 격려차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A의원이 강범석 청장에게 서구복지재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격렬한 어조로 말했고, B의원이 '지금 이게 뭐하는거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자, C의원이 강범석 청장에게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A의원에게 이제 그만 진정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는데 건배하고 지금 일은 털어버리자고 했으나, A의원이 저를 향해 '아 이런 XX'이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A의원에게 '내일 내 얼굴 어떻게 보려고 하느냐, 오늘 큰 실수한 거다'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A의원은 이튿날 김 의원을 찾아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의원은 "A의원은 과거에도 술자리에서 저에게 '아줌마'라고 말을 하는 등 모욕적인 언행으로 사과를 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된 것은 평소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A의원 고소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진실공방을 바라는 것 같으니 그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수사 의뢰를 하고자 한다"며 "거짓과 변명으로 본질을 흐리는 세태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A의원은 "술자리에서 강범석 구청장과 복지재단 찬반 논쟁 중 강범석 구청장이 자리를 박차며 먼저 소리를 질렀다"며 "(욕설은)김 의원이 아닌 복지재단을 지칭해 표현을 했는데, 김 의원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고, 김 의원이 주장한 표현도 제가 발언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떠나 후배의원으로서 선배의원 앞에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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