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틀간 산불로 축구장 745개 면적 산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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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과 순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745개와 맞먹는 도내 산림이 산불 피해 반경에 포함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급증, 올해 광주·전남의 산불 피해 건수와 면적도 지난해 전체 피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함평·순천 산불 발생 이전인 지난 4월 2일 기준 전남의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11개에 달하는 79.42ha(41건)로, 지난해 피해 규모를 이미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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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함평과 순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745개와 맞먹는 도내 산림이 산불 피해 반경에 포함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급증, 올해 광주·전남의 산불 피해 건수와 면적도 지난해 전체 피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4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함평 382ha, 순천 150ha 등 총 532ha(5.32㎢)가 산불피해영향구역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축구장(0.714ha) 745개, 여의도 면적 2.9㎢의 약 1.8배 달하는 면적이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추후 산출해야 하지만, 오는 5일 식목일을 앞둔 이틀 동안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해 전남 전체 산불 피해 면적 62.56ha(55건)를 이미 초과했다.
함평·순천 산불 발생 이전인 지난 4월 2일 기준 전남의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11개에 달하는 79.42ha(41건)로, 지난해 피해 규모를 이미 웃돌았다.
광주도 운암산 산불 발생 등으로 현재 4.61ha(8건) 규모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전체 0.08ha(1건)보다 급증했다.
올해 산불 피해 급증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대형 산불도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는 만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불 원인별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2년 전국 756건 산불 중 입산자 실화가 253건으로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했다.
쓰레기 소각(59건), 담뱃불 실화(53건), 논·밭두렁 소각(44건), 성묘객 실화(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산불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는 등의 사유로 기타도 333건에 달했다.
지자체 산림 담당자는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발생하면 거세게 확산해 진화도 어렵고 피해를 키운다"며 "산불 발생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면 산림 인근에서 화인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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