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수출 악화" 전망

광주전남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수출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 환경에 대해 응답 기업 131개사 중 30.5%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답변했지만 37.4%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철강제품(36.4%), 금형 및 자동차 부품 등 기계류(52.6%), 전기·전자(52.9%)는 수출 악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우세했고, 의료기기(37.5%), 농수산식품(33.3%) 분야는 수출 증가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수출 증가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수출기업의 온오프라인 해외수출 마케팅 확대(42.8%)가 손꼽혔고, 세계 수요 회복(36.6%), 자사 제품 경쟁력 제고(36.6%) 지자체 지원(2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67.9%)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고, 금리 인상(33.6%), 환 변동(26.0%),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25.2%), 수출 대상국 경기 둔화(2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7.4%가 수출 차질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애로사항로는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호소했고, 인건비 상승 및 인력 부족(15.4%), 금리 인상(11.1%), 수출 대상국 경기 둔화(10.3%) 등을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이동원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수출기업의 대외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었고, 업종별로 정교한 맞춤형 수출활성화 방안 모색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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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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