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강기정 시장은 함평관련 발언 철회하고 사과하라"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기정 광주시장의 발언철회와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라남도의회(의장 서동욱)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함평편입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발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 의원들은 4일 오전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기정 시장은 함평군 주민과 시‧도민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고 전남도와 협의 또한 일절 없이 독단적으로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며 "편입을 통해 바다를 품은 광주시 발전을 꾀하는 안하무인식의 발언은 함평군민 및 전남도민을 기만하고 분란을 조장하는 파렴치한 행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남도의회는 이어 "광주시는 2021년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하루아침에 파기하더니 이제는 지역이기주의에 젖어 함평을 광주로 편입하겠다는 망상을 실현 가능할 것처럼 발언해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며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은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 편익을 훼손하고, 마땅히 광주에 있어야할 사회혐오시설이 함평군으로 집중돼 함평군민뿐 아닌 전남도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는 "200만 도민을 대표해 광주시장의 해당 발언 철회와 즉각적인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의회의 이같은 성명은 전날 전라남도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 시장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데 이은 것으로, 강 시장의 함평편입 관련 발언을 둘러싼 갈등이 의회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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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삼헌 기자 go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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