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ASF 확진 농가 속출…올해만 4만5000여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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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돈농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천시 창수면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봄철(3~5월)은 야생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증가해 ASF의 농장 내 유입 위험이 큰 시기다.
포천에서 돼지농장을 하는 A씨(50대)는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매일 소독작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포천 내에서 잇따라 ASF 확진사례가 나와 불안하다"며 "우리 농장까지 감염원이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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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생멧돼지 번식기 맞아 개체수 증가 우려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최근 경기도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돈농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여기에 봄철 번식기를 맞아 야생맷돼지 개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천시 창수면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19일 ASF 확진판정을 받은 포천시 농장과 같은 소유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건의 ASF 감염으로 돼지 2만3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 들어 ASF 농장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국 확진농장 7곳 중 5곳이 경기도다. 지역별로는 포천 4곳, 김포 1곳이다. 이들 농장에서 살처분된 돼지는 무려 4만5000여두에 달한다.
문제는 야생멧돼지가 번식기를 맞으면서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봄철(3~5월)은 야생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증가해 ASF의 농장 내 유입 위험이 큰 시기다. 또 영농활동, 입산객 증가로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양돈농들은 대규모 살처분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 2019년 9월16일~10월9일 연천·파주·김포지역 9개 농장에서 모두 37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 바 있다.
포천에서 돼지농장을 하는 A씨(50대)는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매일 소독작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포천 내에서 잇따라 ASF 확진사례가 나와 불안하다”며 “우리 농장까지 감염원이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도 방역당국도 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포획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멧돼지 접근로에 기피제를 설치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을 ASF 바이러스 퇴지의 날로 지정해 양돈농가 및 축산시설,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봄철은 야생멧돼지 출산기인 데다 외부활동 증가로 ASF 오염원이 농가로 유입될 위험이 크다”며 “방역시설 정비 및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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