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실제 주인공...황기환 지사 100년만에 고국으로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다음 주 황 지사의 유해가 봉환된다. 보훈처는 5일 미국에 유해봉환반을 파견해 현지에서 추모식을 마친 뒤 9일 유해를 모시고 뉴욕을 출발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이 10일 인천공항에서 유해를 직접 영접하고 영정을 봉송하며 운구에 나선다. 이어 대전현충원에서 유해봉환식을 거쳐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황 지사의 유해 봉환에는 긴 시간이 걸렸다. 보훈처는 2008년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를 통해 묘소를 처음 발견했다. 이후 두 차례(2019년·2022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후손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없어 파묘를 승인받지 못했다.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은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올해 초 합의에 성공했다.
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8년에는 미군에 자원 입대해 참전했다. 1919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려던 김규식을 돕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에는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 세계에 우리나라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독립운동 장소를 옮겼다. 이후로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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