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공들여 섭외한 조용필, 후배들 대기실 일일이 찾아 먼저 인사" '불후' PD 밝힌 미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권재영PD가 KBS 2TV '불후의 명곡' 연출 8년 만에 국민 가수 조용필을 섭외할 수 있었던 비결과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 영상에는 권재영 PD의 조용필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권 PD는 "조용필 선생님 가는 곳마다 무조건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보냈다"라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에게 '조용필 선생님 꼭 보고 싶다'라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들로 트리를 만들어 조용필 선생님 공연장에 보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8년간 공들인 결과, 조용필 섭외에 성공했지만 제작진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출연하고 싶어하는 가수들이 너무 많았던 것. 권 PD는 "가수들 섭외가 너무 힘들었다. 나오겠다는 가수가 너무 많고 조용필 선생님의 히트곡도 너무 많았다. 2회분으로는 어림없었고 최초로 3회분, 총 16명의 가수가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당시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 녹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출연하는 가수들이 전설의 대기실을 찾아 인사하는 게 일종의 프로그램 세리머니 같은 일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조용필 선생님께 전했더니 '그러지 마라. 왜 후배들을 귀찮게 하냐. 내가 다니겠다'라고 하시더라. 직접 16개 대기실을 일일이 찾아 후배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셨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이 밖에도 권 PD는 "늘 웃는 얼굴로 제작진을 대해주셨다. 선곡 리스트를 보여드려도 '이건 제작진의 몫이다'라며 쿨하게 반응하시더라" 등 조용필의 평소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당시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에 출연했던 김종서는 방송 중 조용필의 "수고했다"라는 말에 눈물을 쏟기까지 했는데. 김종서는 "가까이 있어도 어려운 분이다. 간혹 안부를 묻는 연락드리는데 그게 나에겐 큰 기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은 다음 회에서 10년 넘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BS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와 장수 비결을 풀어낼 예정이다.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공개된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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