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한끼 1000원…노원구 ‘아동식당’ 이용료 더 내린다[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4.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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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지역 방과후 돌봄센터인 아이휴센터에서 초등학생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한 끼 가격을 1000원으로 내렸다.

서울 노원구가 지역에 사는 초등학생 누구나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아동식당’ 이용료를 1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노원구는 아동식당 이용료를 인하해 이달부터 1000원에 식사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아동식당은 초등학교 1~6학년 방과 후 돌봄센터인 ‘아이휴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서비스 중 하나다. 노원구는 현재 아이휴센터 27곳을 운영 중인데 상계두산·노원·하계어울림 3곳에 식당을 갖춰 학기 중에는 저녁을, 방학에는 점심을 제공한다.

센터에서 정기돌봄을 받는 경우에는 밥값이 포함돼 있다. 일시돌봄은 2500원에 식사와 돌봄을 제공하고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아동도 3500원을 내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물가에 주민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센터 밖 아동 식사를 3500원에서 25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값을 1000원으로 낮춘 것이다.

노원구는 차액만큼 구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밥과 국, 세 가지 반찬이 나오는 아동식당 한 끼 원가는 8000원 수준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성장기 아이들 식사만큼은 제대로 챙기고자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식당 이용료를 한 차례 더 내려 벽을 허물었다”며 “ 미래 동력인 아이들이 행복한 노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동식당에서 밥을 먹은 아이들은 연간 누적 1326명(정기·일시 돌봄 및 외부 아동 포함)다. 특히 센터에서 돌봄은 받지 않더라도 동네에서 밥만 먹으러 온 아이들이 누적 744명이었다. 센터 돌봄 아동(582명)보다 외부 아동(744명) 이용이 더 많은 셈이다. 7~8월 방학 때는 식당 1곳에서 제공한 식사가 월 90명을 넘는다.

올해도 1분기에만 방학이 있었던 1~2월을 포함해 하루 평균 143명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3개월간 아이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총 8601끼다. 아동식당은 영양사 1명과 조리사가 6명이 근무하며 식단을 직접 짜고 만드는 ‘집밥’이라 지역에서 호응이 컸다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학기 중에는 오후 5~6시 저녁을, 방학 중에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3일 전 아이휴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일시돌봄은 우리동네키움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2020년 상계두산융합형 아이휴센터에서 처음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3곳까지 확대된 아동식당은 오는 7월 상계3·4동구민체육센터 내 융합형 아이휴센터에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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