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장근석 "5년 공백기, 'TV 왜 안 나와?'라는 말 무서웠다" [MD인터뷰③]

2023. 4.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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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장근석이 5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근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쿠팡플레이 '미끼'에서 강력 범죄 수사대 강력 3팀의 팀장 구도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 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날 장근석은 5년 만의 복귀에 대해 "데뷔 31년 차가 됐다. 내가 쉬었던 5년의 시간이 의도됐건, 의도되지 않았건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워질 때 시장을 가거나 밥을 먹거나 놀라갔다. 도시보다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럼 아주머니들, 시장에 계신 분들이 '요즘 TV 왜 안 나오느냐'라고 묻는다. 사실 되게 무서운 말이다"며 "일단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 안 나오느냐'라고 하면 '그냥 쉬고 있다'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5년은 좀 길게 느껴지니까. 장황하게 설명하자니 또 웃기다. 밥 먹고 그냥 빨리 나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2년은 군대로 버텼어요. '저 지금 군인이에요' 이러면 되니까. 나머지 3년은 '전역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했거든요. 이런 것들에 '뭐라 그러지?' 하다가 그냥 '잘 먹었습니다'하고 빨리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억이 있어요."

그럼에도 5년의 공백기는 장근석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 번도 쉬는 시간을 가져본 그에게 주어진 첫 휴식. 30년 동안의 장근석을 돌아보며 '잘했다',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참 많이 했다'라고 느끼게 해 준 날들이었다.

한창때의 배우가 가진 5년의 공백기. 이에 대해 장근석은 "나는 지금이 한창이라고 느낀다"며 "5년 동안, 군대를 전역한 후에 작품 컨택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렇지만 과연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선택이 앞으로 나의 길을 만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진지하게 접근하고 시간이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미끼'라는 작품을 통해 30년 동안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걸 숙명처럼 생각했다. 그렇지만 '미끼'로 한 번에 보여드리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도, 이런 가능성도 있는 배우라는 믿음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컸다. 앞으로도 계속해나가야 하는 작업"이라고 단단한 마음 가짐을 전했다.

[쿠팡플레이 '미끼'에서 구도환 역을 맡은 장근석.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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