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개장 4월 6일→12일로 연기…기상악화 예상

윤왕근 기자 2023. 4.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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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 오는 12일 개장할 예정이다.

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저도어장은 당초 오는 6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기상여건 악화가 예상되면서 입어인들과 수협 등 관련기관 논의 끝에 오는 12일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역시 올해 저도어장에서의 안전한 조업지원을 위해 해당 어장의 '도등' 점등시간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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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개장일 기상악화 예상되면서 논의 끝 변경
NLL서 1.8㎞ 떨어진 '최북단 어장'…연간 25억 소득 '황금어장'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저도어장 입어 현장.(뉴스1 DB)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 오는 12일 개장할 예정이다.

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저도어장은 당초 오는 6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기상여건 악화가 예상되면서 입어인들과 수협 등 관련기관 논의 끝에 오는 12일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또한 기상여건이나 경비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관계기관은 큰 변수가 없는 한 12일 어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올해 저도어장은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까닭에 해경은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입어인들이 신속히 남하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역시 올해 저도어장에서의 안전한 조업지원을 위해 해당 어장의 '도등' 점등시간을 확대한다. 도등(導燈)은 항로의 연장선상 육지지점에 높낮이가 다른 두 개의 등불을 설치, 각각의 빛을 선박에 전달하는 항로표지를 말한다.

저도어장은 1972년 4월 최초 개방 이후 매년 4월 초~12월 말 고성지역 어업인들에게 개방되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이다.

저도어장에서는 문어를 비롯해 해삼, 홍합 해조류, 게류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잡혀 연간 평균 25억원의 어업소득을 올리면서 '황금어장'으로 불리지만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약 1.8㎞ 떨어진 최북단 어장으로 선박의 월선 예방 등 안전관리가 필수적인 곳이다.

지난해의 경우 기상 영향으로 미개장한 날을 제외하면 168일 동안 8767척, 하루 평균 약 52척의 선박이 입어해 조업했다. 그 결과 문어와 대게 등 18만4635㎏, 42억60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이는 2021년 어획고(57억6000여만원)에 비해 약 15억원(26%) 정도 감소한 수치다. 어획고 감소는 올해 저도어장 내 대문어 개체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우리 어선의 안전한 조업 활동을 위해서는 민·관·군 모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동해조업보호본부로서 보호 대책을 수립해 사고없이 조업 보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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