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기억해야 재발 안 해...특별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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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대전대책회의'가 진실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시는 이 땅에서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자신들이 마지막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참사 159일 지나도록 대통령의 사과도, 원인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으로 진실과 정의, 안전한 사회의 변화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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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촉구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대전대책회의'가 진실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50여명은 '이태원 참사 159일,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 박기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씨가 유가족을 대표해 발언했다.
최 씨는 "세월호 참사 때 가영이와 팽목항에서 한 대화가 생각이 난다. '잘 봐둬라 그리고 기억해라 정치가 저급해지면 너희들의 미래를 뺏기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줬다"며 "이야기만 하고 행동하지 못한 결과 아이의 미래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의 자유와 공정은 권력이 있는 자들에게 좀 더 엄격하게, 약자에게는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이번에 특별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그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씨는 사회적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특별법 제정으로 책임자 처벌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한웅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도 특별법 제정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그날 뭔가 조작과 숨김이 있었다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112 신고 조작문제, 마약문제 그리고 아이들의 육신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 문제, 가족들 간 (소통) 차단시킨 문제(가 있다)"며 "특별법이 국회 행안위에 올라가고 저희 가족들은 여야 합의가 잘 돼 올 4월안으로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시는 이 땅에서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자신들이 마지막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참사 159일 지나도록 대통령의 사과도, 원인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으로 진실과 정의, 안전한 사회의 변화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에는 유가족 간담회, 촛불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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