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24시] 민족의 섬 독도서 부서장 회의 연 울릉군
울릉군, 관광객 50여만 명 유치 총력... 인적·물적 내실화
(시사저널=황진영 영남본부 기자)
국토 최동단 지자체인 경북 울릉군이 독도 현지서 부서장 회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달 27일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군청 부서장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을 기원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울릉군민의 숙원인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을 실현시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우호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세부 전략마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를 주재한 남한권 군수는 "우리 민족의 섬 독도 현지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울릉도와 독도는 동해 유일의 도서 지역이자 국경·접경지역으로 국가 안보, 군사적 차원에서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할 뿐 아니라 자연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서해 도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고 지정학적 위상과 특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정책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도 3월 26일 독도의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해양영토 주권을 공고히 하고 울릉도 지역개발과 정주 여건을 개선·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힘을 보탰다.
김병욱 의원은 "현행 울릉도·독도 관련 법령은 주로 독도와 주변 해역의 이용과 관리, 보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책적 지원 범위가 소극적이거나 제한적이다"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개발과 보전, 활용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법령의 존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울릉군은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입법청원, 대정부 건의문 작성, 서명운동 등 범국민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 해군 제1함대 의무대, 도서벽지 울릉도 의료지원 '눈길'
강원 동해시의 해군 제1함대 의무대가 의료 취약지역인 울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민진료 봉사에 나섰다. 최근 의무대 군의관과 의료진은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타지역 종합병원 왕래가 어려운 지역민을 대상으로 인술을 펼쳤다.
이번 대민진료는 남한권 울릉군수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해군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열악한 지역 의료사정을 고려해 예하 부대인 해군 118전대에 의무실을 설치하고 군의관 1명 이상을 복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면서 실제 대민진료로 이어졌다.
진료과목은 소속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모두 3과목으로 의무대 소속 전문군의관들의 맞춤형 진료·처방과 함께 예방접종, 위생점검, 의무교육, 건강상담 등을 진행했다.
조성원 해군 제1함대 군의관은 "가족을 진료한다는 마음으로 진료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민과 군의 상생을 위해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먼 곳까지 찾아와 의료 봉사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해군 118전대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 울릉군, 관광객 50여만 명 유치 총력...인적·물적 자원 일제 점검
태고의 신비를 자랑하는 경북 울릉군이 관광객 수요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최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북면 천부리의 해중전망대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학포캠핑장 조경공사, 죽도 진입로 계단보수, 해안도로 안전점검 등 관광지 시설물을 정비했다. 또한 여행객을 최일선에서 맞이하는 관광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친절·안전 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은 전문강사를 초빙, 친절 및 환대 서비스교육과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 방법과 심폐소생술(CPR), 화재발생 대처 및 소방안전 순으로 진행됐으며, 친절한 서비스 제공과 만족스러운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지난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46만 1375명으로 전년 대비 18만9474명(69.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릉군은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여행사 대표나 언론인, 여행 SNS 활동가 등을 초청하는 관광명소 팸 투어,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급변하는 관광산업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상황별 응대 능력을 향상시켜 방문객들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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