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증가...전형 준비 어떻게?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4.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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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2024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 분석
전남지역 대학 전체 선발인원 중 20% 차지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인원 3857명 선발
최근 3개년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현황<자료=진학사, 대입정보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지역인재전형은 지난 2014년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들의 지역 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올해 선발인원은 2만3816명으로 총모집인원의 6.9%에 달한다.

이는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이므로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4일 진학사는 2024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을 분석·발표했다.

올해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에선 학생부교과전형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형 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1만8111명(76%), 학생부종합 5141명(21.6%), 정시(수능) 469명(2.0%), 실기·실적 83명(0.3%), 논술 35명(0.1%) 등이다.

해당전형을 염두에 뒀다면 무엇보다도 3학년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지역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전남지역 대학들은 전체 선발인원 중 20.3%인 1728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선발 비율이 낮은 곳은 충청 지역으로, 비율은 세종지역 2.8%, 충북지역 6.6%, 충남 7.3%에 그친다. 대전도 11.8%로 높지 않다.

출신 지역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활용 방법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이 속한 지역대학의 선발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지 확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 선발 비율이 상승하면서 간호계열이 많이 늘어났다.

의약학계열 전체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전년보다 958명 증가한 3857명을 선발한다.

간호계열은 전년엔 68개 대학에서 1352명을 선발했지만 2024학년도는 79개 대학에서 1963명을 선발한다.

의예과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79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11명, 논술전형으로 15명을 각각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전남대로 총 81명을, 부산대도 78명을 선발한다.

건양대 학생부교과 지역인재(면접) 등 5개 전형을 제외한 모든 대학·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합격을 위해 우수한 수능 성적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예과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225명을 선발해 비교적 선발인원이 많은 편인데 14개 대학이 가군에서 119명, 나군에서 91명, 다군에서 15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은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이름으로 인해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두 전형은 전형 방법이나 대상 대학·지원조건 등에서 차이가 크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외 지방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조건도 해당 소재 지역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과 다르게 지역균형전형은 지역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 없이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자가 대상이다.

수시 지원 전에 희망 대학의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지원 자격·전형 방법 등을 확인하고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의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계열의 문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문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어 의약학계열 지원 시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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