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농성 천막, 강제 철거…공대위, 기습 철거한 중구청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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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이 세종호텔 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4일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중구청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앞 농성장을 찾아 약 30분간 행정대집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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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서울 중구청이 세종호텔 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4일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중구청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앞 농성장을 찾아 약 30분간 행정대집행을 했다.
공대위는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세종호텔 농성장은 누구에게도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았지만 중구청장은 시민들의 보행 불편을 줬다는 이유로 철거했다"며 "백번 양보해서 통행 어려움이 있다면 천막 크기 조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심지어 행정대집행 대상이 아닌 옆에 있는 집시법에 따라 신고된 물품인 홍보 피켓마저 떼어 버렸으며, 길가에 걸린 현수막마저 철거했다"며 "이는 재난시기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하는 인권보호 의무를 저버리고 노동자들이 거리로 쫓겨나 노동권을 빼앗긴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이날 강제 철거 직후 중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중구청에 항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중구청은 지난달 24일 세종호텔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천막구조물 행정대집행에 나섰으나 해고 조합원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철수했다.
세종호텔 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2021년 12월 정리해고와 임금반납 등을 조합원에게 통보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공대위를 출범시키고 1년 넘게 호텔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을 이어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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