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이은경PD “여성의 도끼질과 삽질,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그림‘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불의 섬’을 연출한 이은경PD가 여성 출연자들이 직군별로 출연하는 서바이벌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넷플릭스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해 7월 열린 ‘예능 상견례’ 이후 두 번째 자리로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관심을 끄는 작품은 이은경PD가 연출한 ‘사이렌:불의 섬’(이하 사이렌)이었다. 이 작품은 ‘피지컬:100’으로 상반기 관심을 받았던 넷플릭스 또 한 편의 서바이벌 예능으로 경찰, 군인, 소방, 운동선수, 경호 등 직군별로 종사하는 여성 24명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많은 서바이벌 예능이 있었지만, 여성 출연자만 등장하는, 직군별로 나눠진 출연자가 등장하는 작품은 없었다. 제작진은 3만 평의 무인도를 촬영지로 정하고 대형 세트를 통해 세계관을 구축해 재미를 줄 예정이다.
이PD는 “개인적으로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데, 스포츠 만화에서도 좋아하는 지점이 ‘우정’ ‘무력’ ‘승리’라는 키워드였다. 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적고, 풀어내는 방식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흥행했고, 넷플릭스에서도 영화 ‘길복순’이 공개되는 등 여성서사가 나올 수 있는 흐름이 됐다”며 “출연자들이 자신을 ‘여성 소방관’ ‘여군’으로 소개하지 않고 똑같은 환경에서 단련을 받아온 자부심을 보였다. 예능에서 도끼질을 하거나 삽질을 하는 여성을 본 적이 없던 이채로움이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PD는 “모두 가질 수 있는 단순한 상상, 질문으로 시작했다.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 넷플릭스라면 ‘길복순’의 전도연과 ‘마이네임’의 한소희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의 질문”이라며 “각자의 직군을 가진 이들이 경쟁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생각했다. 직업적으로 형성된 본능을 자극하는 과정이 있다. 굉장히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의 라인업은 정효민PD의 ‘성+인물’과 이은경PD의 ‘사이렌:불의 섬’, 김재원PD의 ‘19/20’과 ‘솔로지옥 3’, 박진경PD의 ‘좀비버스’, 정종연PD의 ‘데블스플랜’ 등 여섯 작품이다. 4월 ‘성+인물’과 5월 ‘사이렌:불의 섬’을 시작으로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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