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에 무려 5년간 시달린 코인세탁소 사장.. “카페에 올리겠다” 협박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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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고양이 카페를 지목하며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를 경고한 인천의 코인세탁소 주인이 관련 문제로 무려 5년간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져 캣맘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 논란이 기사화 등을 통해 확산하자 지난 3일 해당 카페에는 세탁소 주인이 이 카페를 겨냥한 배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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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 논란이 기사화 등을 통해 확산하자 지난 3일 해당 카페에는 세탁소 주인이 이 카페를 겨냥한 배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세탁소 주인 B씨와 친분이 있다고 밝힌 카페 회원 A씨는 “반려인들이 방석, 토퍼 등 도가 지나친 물건들을 (B씨의 세탁소에서) 많이들 빨고 간다”며 “빨다가 솜이 터지면 그 세탁기는 애프터서비스를 기다리는 이틀 정도 운영할 수 없고 비용도 점주 몫”이라고 적었다.
이 때문에 B씨는 동물 빨랫감을 빨고 있는 손님을 보면 세탁기를 멈추고 빨래를 그만하게 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이는 손님과의 다툼으로 번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그 싸움의 끝은 (손님이) ‘카페에 다 올릴 거예요’(라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더라”며 “‘죄송하다, 몰랐다’ 등의 말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일은 무려 5년 전부터 지속돼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회원 수 수십만명에 이르는 해당 카페에는 회원들이 ‘코인세탁소에서 고양이가 ‘오줌 테러’한 이불 빨래를 하고 왔다’는 등 내용으로 작성한 글이 다수 확인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코인세탁소에 비위생적인 세탁물을 이용해 사장은 물론 일반 손님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친 것이다.
세탁소 주인 B씨가 가게 내부에 내건 현수막에 “카페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살인남”이라는 위협적인 경고문을 작성한 이유다.
이 세탁소뿐 아니라 다른 코인세탁소에서도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용품의 세탁을 금지하고 있다.
세탁소를 이용하는 고객 중에 동물의 털에 민감한 사람이 있고, 기계가 손상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업체는 반려동물의 털이 묻은 옷을 맡길 때도 세탁 전 털을 제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현수막이 내걸린 후 고양이 카페에는 B씨에 대한 비난만 이어졌을 뿐 민폐를 지적하는 글은 없었다.
A씨는 이 같은 카페 분위기에 “B씨가 동물 혐오자는 아니다. 닥스훈트 4마리와 앵무새, 거북이 등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다만 B씨나 저나 (동물 빨랫감 세탁을 위해) 빨래방을 이용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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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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