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 채택

김호진 도의원 대표발의 "외교적 수단과 방법 동원, 강력대응"촉구

김호진 전남도의회 의원이 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 대응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의장 서동욱)는 4일 제3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호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1)이 대표 발의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 자국민뿐만 아니라 인접국과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우려 표명에도 일본 정부는 반인륜적·반환경적인 무책임한 행태로 해양 방류를 강행, 전 세계를 재앙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작금의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밝힐 뿐 문제의 본질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과 방관, 회피로 일관하는 등 사태의 본질에서 벗어난 미숙한 대응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또 "우리나라는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연간 58.4kg로 세계 1위이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져 국내 수산업은 궤멸될 것이다"고 주장한 뒤 "국내 수산물 총 생산량의 59%인 192만 톤을 생산하는 전남 수산업의 근간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호진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대 일본 굴욕 외교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