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역대 최다 450만명 방문 …바가지 요금 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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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열린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먹거리 장터 바가지요금, 공무원 공짜노동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일간 열린 진해군항제에는 4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행사기간 내 불거진 먹거리 장터 바가지요금과 공무원 공짜노동 논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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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4년 만에 열린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먹거리 장터 바가지요금, 공무원 공짜노동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일간 열린 진해군항제에는 4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2019년 진해군항제보다 40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경제유발효과는 2019년 진해군항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지역주민 3만7500원, 외지인 6만38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2600억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이번 축제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과거 중원로터리 일대에 집중됐던 행사를 진해구 전역으로 넓히면서 지역 곳곳에서 연일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진해루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 불꽃쇼’와 진해군항제의 백미, 우리나라 육·해·공군·해병대와 미8군 군악·의장대 등 14개 팀 700여명이 펼친 ‘2023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는 각각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인파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을 도입해 군항제 기간 인파 밀집 우려가 있을 때 가동하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6000여명을 행사장 곳곳마다 투입해 안전 및 교통을 관리했다.
또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여좌천 일대는 차 없는 거리 및 한 방향 통행 거리로 지정하는 한편 주말마다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무료 셔틀버스와 임시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그러나 행사기간 내 불거진 먹거리 장터 바가지요금과 공무원 공짜노동 논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군항제 기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행사장을 찾았다가 바가지요금을 경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음식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 글이 이어지면서 행사 주최 측에서 사과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행사에 투입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짜노동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기존 고유 업무를 하면서 축제장에 투입되는 데다 축제 현장에 하루 8시간씩 투입되는데 초과근무는 4시간만 인정되면서 나머지 4시간은 무임금으로 일을 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홍남표 창원시장은 축제기간 동원되는 직원들에 대해 특별휴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급한 불을 껐다.
시에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이번에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일부 주요 명소에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오랫동안 대기를 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비양심적인 관람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동형 화장실이나 보행로 등 축제장 곳곳에 아무렇게 쌓여있으면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곧 군항제 결과보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개선된 모습으로 더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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