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건조 속 반가운 단비…전국 산불 억제 도움

김동혁 2023. 4. 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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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온, 건조한 바람이 연일 불어오면서 서쪽 지역에서 산불이 잦았습니다.

다행히 오늘(4일) 밤부터 사흘간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릴텐데요.

봄비 치고 많은 강수가 예상되면서 산불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발생한 전국 산불은 모두 34건.

하루 발생 산불 건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산불은 주로 서쪽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맥을 타고 서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온,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산불이 기승을 부리던 덥고 메마른 날씨는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리면서 제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서쪽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모레인 목요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제주산간에선 여름철 마냥 200mm가 넘는 큰 비가 쏟아지겠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으로도 120mm 안팎이 예상됩니다.

전남과 경남 최대 80mm,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도 20에서 60mm의 많은 비가 내려 산불 위험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이번 비 봄비 치고 적은 양 아닙니다.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산불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상당히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높음' 단계를 보이던 산불위험등급도 당분간은 '낮음'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양간지풍 등으로 역대 대형 산불의 60% 가량이 4월에 발생한 만큼, 이번 달 내내 산불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산불 #고온건조 #봄비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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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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