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주범 여전히 혐의 부인…"윗선 질문 없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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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모씨(35)가 4일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이씨를 접견하고 나온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질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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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원태성 기자 =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모씨(35)가 4일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이씨를 접견하고 나온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질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씨를 비롯해 공범 연모씨(30)와 황모(36)씨를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윗선'으로 의심받는 부부와 관련한 질문이나 착수금과 관련한 질문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는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어 변호인은 마취제 출처가 이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 통해서 마취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공범인 연씨와 황씨가 범행을 제안하고 지원했다는 사실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전에 이들을 만난적은 있지만 범행을 제안하거나 지원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이씨가 배후로 의심되는 부부에게 착수금 4000만원을 받았다는 것도 "확인한 바로는 사실 무근이다"고 설명했다. 배후로 의심받는 부부도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납치·살해 범행을 지시한 윗선으로 의심되는 코인업체 관계자를 확인하고 사건의 주범인 피의자 이모씨(35)에게 착수금 4000만원을 실제로 건넸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쯤 공범 황모씨(36)에게 두 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돈이 이씨가 받은 착수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 또한 배후로 지목되는 부부의 돈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부부의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A법률사무소에서 만난 이씨 측 변호인은 "진술에서 배후로 거론된 부부가 출국금지 조치에 당황하고 있다"며 "피의자 3명 중 2명은 부부가 이씨에게 착수금을 줬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피해자에게 원한을 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부부의 사건을 변호하다 이씨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범행 모의 과정에 참여했던 20대 피의자 1명(무직)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한 경찰은 공범이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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