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性 토크→女 서바이벌, 2023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 공개[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넷플릭스가 올 한 해 남다른 스케일의 예능들을 선보인다.
4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마실'이 진행됐다. 이날 정효민 PD, 이은경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종연 PD,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성+인물'(Risqué Business) '사이렌: 불의 섬'(Siren: Survive the Island) '좀비버스'(Zombieverse) '19/20'(Nineteen to Twenty) '데블스 플랜'(The Devil’s Plan) '솔로지옥 시즌3'(Single’s Inferno Season 3) 등 다양한 예능들을 공개한다.
'마녀사냥' 정효민 PD가 연출하는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오는 25일 일본편이 공개되며, 대만편은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정효민 PD는 "'성+인물'은 제목대로 성과 관련된 산업에 있는 해외 인물들을 성시경 신동엽 콤비가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토크쇼다. 제목처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며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첫 미드폼 예능이다. 빠르고 경쾌하게, 조금은 과감하게, 그렇지만 발랄함과 경쾌함을 잃지 않으면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경 PD가 연출을 맡은 '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경찰부터 소방관, 경호원,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까지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신체 능력과 전략 기술을 가진 여성들이 직업군에 따라 팀을 이룬다. 6박 7일 동안 미지의 섬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들의 생존 대결은 예측불가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은경 PD는 장소 섭외에 대해 "작가진이 '삼시세끼' '윤식당'을 했던 분들이다. 장소를 찾는 데에 도가 텄다. 그간 쌓아놨던 무인도 자료들을 다 뒤졌고, 빠진 섬이 있는지 위성 지도를 켜서 하나하나 다 열어봤다. 대한민국에 있는 대부분의 섬을 다 가봤다고 보시면 된다"며 "3만 평이 넘는 큰 규모의 섬 전체를 다 썼다"고 밝혔다. 또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다. 출연자분들이 그 상황을 그때마다 즐겨주셨다. 프로그램이 아주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박진경 PD가 연출하며,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박진경 PD는 "'좀비버스'를 다섯 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반반 무 많이"라고 답했다. 이어 "치킨집에서 '반반 무 많이'를 주문하는 건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거다. 기존 예능에서 느꼈던 익숙한 즐거움에 양념을 더한 느낌. '이게 예능일까? 드라마나 영화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하며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무'는 좀비다. 좀비가 잔뜩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진경 PD는 "제가 그동안 만든 프로그램들은 로컬 지향적인 느낌이었다. '마리텔'도 해외로 포맷 수출이 됐지만 한국 정서가 많이 담겨 있었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글로벌한 느낌. 어떤 사람이 봐도 즐길 수 있을 법한 느낌으로 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19/20'는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김재원 PD가 연출하며,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역시 3분기 공개 예정인 '데블스 플랜'은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추리 및 장르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와 넷플릭스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종연 PD는 "이전 작품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브레인 서바이벌 노하우를 최대한 녹여서 새로운 포맷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종연 PD는 '데블스 플랜' 스틸컷을 가리키며 "지금 보이는 사진은 참가자들의 합숙 공간이다. 일주일 동안 합숙을 해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과 게임 사이에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의 치열함, 정치적 부분까지 녹여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가 예전에 브레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했을 당시 리뷰 회의를 할 때 스태프들이 '이 프로그램은 너무 어렵다'고 했다. 당시 본부장이었던 분이 '이 프로그램은 어려워야 재밌는 것'이라고 말해 크게 감명받았다"며 "어려운 게 매력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희는 맛을 보고 호불호를 정하지 않았나. 이 프로그램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공개가 됐을 때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참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솔로지옥'도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3는 ‘천국도’ ‘지옥도’ 등의 장소와 규칙 등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 더욱 새롭고 매력적인 인물들과 함께 돌아온다. 4분기 공개 예정이며, 김재원 PD가 연출을 맡는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자 검증 절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넷플릭스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자분들이 만족하지 못한 지점이 있었다. '피지컬:100' 출연자 학폭 이슈, 결승전 장비 결함 이슈 등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지적이다. 저희도 이걸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꾸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실 넷플릭스는 (출연자 검증과 관련) 훨씬 더 많은 절차를 가지고 있다. 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기부를 받아보고 있고, 마인드세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의 스트레스와 위험도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팀이 하는 것처럼 동의를 얻어 SNS를 훑어보는 절차도 있다. 결정적으로 거짓으로 응답할 시 배상을 하게 하는 계약도 여러 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는 이슈들이 나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꾸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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