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性토크 드디어 日 진출→'대탈출'PD 新예능"..넷플릭스 2023 라인업[종합]

명동=한해선 기자 2023. 4. 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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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명동=한해선 기자]
정효민PD, 정종연PD, 이은경PD, 박진경PD, 김재원PD /사진=넷플릭스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넷플릭스 코리아가 2023년 예능 라인업을 발표, 올해에도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겠단 각오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가 진행됐다. 정효민PD, 이은경PD, 박진경PD, 김재원PD, 정종연PD,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해 넷플릭스 예능 현황과 방향성, 2023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데이팅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부터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까지 장르불문 다양한 예능 콘텐츠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3년엔 넷플릭스가 '성인물'(연출 정효민, 김인식), '사이렌: 불의 섬'(연출 이은경), '19/20'(연출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솔로지옥' 시즌3(연출 김재원, 김정현), '좀비버스'(연출 박진경, 문상돈),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의 성스러운 인물 토크쇼, '사이렌'은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여성들의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19/20'은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좀비버스'는 좀비 세계로 변한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개념 좀비 유니버스 예능, '데블스 플랜'은 최고의 브레인을 기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솔로지옥3'는 새로움을 더한 장소와 규칙에서 매력적인 인물들이 커플 매칭을 하는 예능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효민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재원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는 "제가 작년에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했는데, '테이크원', '솔로지옥',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100', '나는 신이다'까지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를 위해 콘텐츠를 공개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100'은 예능은 지엽적인 장르란 편견을 깨고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나는 신이다'가 처음이었다. 제작이 쉽지 않았는데 맹목적인 믿음이란 게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신이다'는 증언자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용기를 낸 증언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올해 라인업으로 그는 "올해 4월에 '성인물'부터 연말까지 최소 7편의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 한 해 앞으로 더 많은 예능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성인물'은 기획 기간이 빨리 이뤄졌다. 넷플릭스 전체를 통틀어서도 짧은 제작 기간이다"라고 했다. 또한 "5월엔 여성 예능 '사이렌', 그 다음엔 '좀비버스', '솔로지옥' PD가 준비하는 '19/20', 정종연PD의 '데블스 플랜'이 준비돼 있다. '데블스 플랜'은 정종연PD가 TEO 제작사로 옮긴 후 선보이는 첫 예능이다. 올해 마지막엔 '솔로지옥3'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성인물'은 미드폼 예능이다. 유기환 디렉터는 '미드폼 예능'에 대해 "러닝타임이 기존 예능보다 짧고 가벼운 소재를 다룬다. 넷플릭스에서 다루지 않았던 형식인데,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지컬: 100'은 출연자들의 학폭 문제, 장비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유기환 디렉터는 "출연자들의 학교폭력 이슈, 장비 이슈가 있었는데 저희도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선 콘텐츠에 대한 훨씬 많은 검증 절차가 있었다. 생활기록부를 받고,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출연자의 스트레스 마인드 체크를 하고, 출연자들의 SNS를 미국 본사의 동의를 얻어서 확인했다. 출연자들이 거짓을 응답할시 책임을 지는 계약서도 있는데 계속 이슈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종연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진경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은경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동엽, 성시경 출연의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PD는 "'성인물'은 성(性)과 관련된 산업의 해외의 인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토크쇼"라고 소개했다. 이어 "'성인물'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넷플릭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드폼 예능이다. 빠르고 경쾌한 느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경PD는 "'사이렌: 불의 섬'은 여성들이 생존 전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방관, 운동선수 등 팀을 이뤄서 경쟁한다. 치밀한 전략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최후까지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준다. 5월 공개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좀비버스'를 연출한 박진경PD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대본 한 장 없이 저희가 상황에 출연자들을 던져봤다.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모습을 담았다. 영화처럼 진짜 영웅이 나타날까 싶었는데 내 예상대로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고 서로 희생자를 만들었다. 저희도 서바이벌 느낌, 리얼리티 느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원PD는 "'19/20은 3분기 공개 예정이다. 19살, 20살이 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솔로지옥3'에 대해서 그는 "이번엔 과감하게 큰 변화를 주려고 한다. 절찬리에 출연자를 모집 중"이라고 했다.

앞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두뇌 플레이 예능을 선보였던 정종연PD는 신작 '데블스 플랜'에 대해 "두뇌 서바이벌이고 이전의 작품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내가 가진 브레인 서바이벌의 노하우를 최대한 제일 좋은 포맷으로 만들었다"라며 "일주일 동안 합숙해서 게임을 했다. 게임 사이에 참가자들의 치열한 정치를 같이 녹여내서 보여줄 것이다.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효민 PD(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재원 PD, 정종연 PD, 박진경 PD, 이은경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각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적으로 정효민PD는 "'성인물'은 일본이나 해외에서 인터뷰를 해보면서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라고, 이은경PD는 "'사이렌: 불의 섬'은 저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박진경PD는 "'좀비버스'는 예능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영화 같은 맛이 있다. 좀비가 잔뜩 출연한다"라고, 김재원PD는 "'솔로지옥'이 그동안 여름에 촬영했는데, 이번 '솔로지옥3'는 겨울에 촬영해서 계절감이 뚜렷한 프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연PD는 "내가 예전에 '브레인 서바이벌'을 했을 때 시즌이 끝난 후에 '너무 어렵다'고들 했다. '데블스 플랜'은 어려운 게 매력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맛을 보고 호불호를 정하지 않았냐"고 웃으며 "이 프로가 해외에 공개됐을 때 해외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서 그 맛 그대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박진경PD는 넷플릭스와 첫 작업을 하는 소감으로 "그동안 내가 '마리텔' 등 로컬색이 있는 예능을 해왔다. 이번엔 계속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되뇌면서 작업했다"라고 했다. 정종연PD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수출의 민족'이지 않냐. 도전하고 싶었는데 드라마에 비해서 예능이 기회가 별로 없었다. 조금씩 잠금해제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도전해 보고 싶은 예능도 물었다. 정효민PD는 "전 세계에 있는 시청자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만나는 게 재미있다. 하던 얘기들을 변주해보고 싶다. '코리아 넘버원'을 전작으로 해봤는데 '성인물'이 장르가 다르지만 같은 '사람'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같다. 그게 어떻게 전 세계인들에게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김재원PD는 "'솔로지옥'의 프리지아, 덱스 등을 모아서 '퍼펠트 매치'를 해보고 싶다"고, 정종연PD는 "노년 연애물"을 선보이고 싶다며 "나이가 들면 좋을 때보다 싸울 때가 많지 않냐. 연애하는 사람들이 다투는 이유, 아니면 다투는 걸 리얼하게 보여주는 걸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PD들끼리의 질문 시간에서 정종연PD는 정효민PD에게 "성문화 탐방을 신동엽이 하는 게 복지냐"라고 '성인물'에 대해 물었고, 정효민PD는 "비슷한 얘길 들었다. 신동엽 씨께서 '마녀사냥'에서도 그런 얘길 했는데 이 프로는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왔다고 했다. 이번에도 본인의 능력을 200% 발휘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오히려 성시경 씨가 짐을 짊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토크를 하면서 외국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걸 성시경 씨가 일본어를 몇 년 전부터 공부해서 뛰어넘었다. 동시통역 없이 다 알아듣고 진행했다. 결국 두 분 다 행복한 프로였다"라고 밝혔다. 정효민PD는 '성인물'에 대해 "'마녀사냥'보다 더 간 점은 그 업계에 있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명동=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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