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추월은 시간문제"…프랑스인 '한국어' 사랑 이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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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가로 꼽힌다.
2021년을 기준으로 프랑스의 한국어반은 53곳이다.
윤강우 프랑스한국교육원장은 "현재 프랑스에서 일본어를 선택한 학교가 70개 정도 되는데, 일본어를 추월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본다"며 "한국어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이 곳의 대학들도 한국어를 배운 학생의 진로를 어떻게 안내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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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프랑스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국가로 꼽힌다. 한류도 프랑스에서 확산되며 다양성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분명한 건 한국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글을 배우는 교실이 급증하고 있는게 대표적이다. 그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43개국에서 1928곳에 달한다. 2018년 말에 한국어를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가 28개국에서 1495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의 한국어반 개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를 제1·2외국어로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외국인 유학생 유입 등 글로벌 인재 확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1999년부터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학교의 한국어반은 제1·2외국어 채택, 대입과목 채택, 정규교과 시범운영, 방과후교실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2021년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주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재를 보급했다.
유럽은 최근 들어 한국어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BTS(방탄소년단)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의 영향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도 한국어반이 가장 많은 곳이다. 2021년을 기준으로 프랑스의 한국어반은 53곳이다. 영국(45곳), 독일(31곳)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한국어반은 정규수업과 아틀리에(방과후 수업)로 나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국어반 정규수업은 25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정규수업의 경우 프랑스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면 35개교에서 진행하는 아틀리에는 프랑스한국교육원이 맡고 있다.
프랑스한국교육원 관계자는 "프랑스의 정책상 외국어 교육은 해당 언어권의 역사·문화 등에 이해가 선행돼야 하므로 한국어 아틀리에 수업을 먼저 개설해 한국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아틀리에 학교를 늘려 이를 정규수업으로 전환하는게 가장 큰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초·중등학교의 한국어반이 늘자 덩달아 대학의 한국 관련 학과도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학을 종합학과로 운영하는 프랑스의 시테대학과 이날코대학의 경우 한국학과의 경쟁률이 20대1에 이른다. 보르드몽테뉴대학의 한국어학과 경쟁률은 35대1 수준이다.
프랑스 내의 한국어반이 늘고 있지만 현지 교사 임용시험에 한국어 과목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어반 교사들의 신분이 시간 강사라는 의미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보르도몽테뉴대학, 연세대 협업을 통해 사범대학 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윤강우 프랑스한국교육원장은 "현재 프랑스에서 일본어를 선택한 학교가 70개 정도 되는데, 일본어를 추월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본다"며 "한국어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이 곳의 대학들도 한국어를 배운 학생의 진로를 어떻게 안내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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