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살해’ 피해자부터 주범·공범·배후까지 전방위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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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3인방과 범행 배후로 지목된 가상화폐 투자자 부부 등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4일 전방위 계좌 추적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인 혐의 피의자인 이모(35) 씨, 황모(36) 씨, 연모(30) 씨 등 3인방과 'P코인' 관련 투자자 황모 씨와 유모 씨 등 부부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동시다발적 계좌 분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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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피해자 등 돈 흐름 조사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 발부
금전적 원한관계 규명 등 주력
“승용차 받기로 해” 추가공범도 영장
내일 피의자 신상공개위 개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3인방과 범행 배후로 지목된 가상화폐 투자자 부부 등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4일 전방위 계좌 추적에 나섰다. 돈의 흐름을 좇아 금전적 원한 관계에서 범행이 이뤄졌는지와 배후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경찰은 추가로 드러난 공범에 대해 이날 강도 예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출국금지한 이들 부부에 대해선 추후 입건 후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인 혐의 피의자인 이모(35) 씨, 황모(36) 씨, 연모(30) 씨 등 3인방과 ‘P코인’ 관련 투자자 황모 씨와 유모 씨 등 부부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동시다발적 계좌 분석을 하고 있다. 피해자 A(48) 씨에 대해서도 수년 치 가상화폐 계좌의 거래 내역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범행 전후 이 씨와 A 씨 간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를 토대로 이번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몸통으로 지목된 이 씨가 입을 닫고 있어, 계좌 분석을 통한 물증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이 씨는 2021년 A 씨가 홍보·영업을 하던 P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 원의 손실을 봤고, 이후 지난달 29일 A 씨가 납치·살해되기 전까지 A 씨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 등이 A 씨 살해 전 코인을 탈취하려 한 정황을 파악하고 돈이 이 씨 등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자 부부인 황 씨와 유 씨가 이 씨에게 납치 등을 위한 착수금 4000만 원을 건넸다는 공범들의 진술도 신빙성을 확인 중이다. 이들 부부에 대해선 공범 및 배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식 입건 후 배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씨와 A 씨는 코인 투자 피해를 이유로 2021년 2월 다른 투자자인 황 씨 부부를 찾아가 1억9000만 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범행을 모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B 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했다. 황 씨는 B 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했다. 한편 경찰은 5일 이번 사건 관련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한다.
김규태·전수한·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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