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오너가 ‘배당 전쟁’…구지은 부회장 ‘판정승’ 일단락

김호준 기자 2023. 4. 4.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LG가 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배당액을 두고 벌어진 집안싸움에서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아워홈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이 요구한 지난해 배당금 30억 원 안건이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은 현재 5000억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으로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며 "배당은 이익잉여금의 범위에서 모든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 2966억 원 배당금 안건 제안
장녀 구미현 씨 456억 원 안건 철회…구지은 부회장 안건에 찬성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워홈 본사 전경. 아워홈 제공

범LG가 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배당액을 두고 벌어진 집안싸움에서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아워홈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이 요구한 지난해 배당금 30억 원 안건이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2966억 원 규모의 배당금 안건을 주주 제안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은 현재 5000억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으로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며 "배당은 이익잉여금의 범위에서 모든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현재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차녀 구명진씨가 19.6%, 장녀 구미현씨가 19.2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구 전 부회장의 안건 제안에 대해 "상식을 벗어난 배당 요구"라고 맞서면서 갈등이 확대됐다.

장녀 구미현 씨도 주총에서 456억 원의 배당금 안건을 제시하면서 오너 일가의 갈등은 ‘3파전’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 구미현 씨가 자신의 안건을 포기하고 구 부회장의 안건에 찬성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2019년 456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2020년은 이보다 70% 늘어난 776억 원을 배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워홈 노동조합원 10여 명은 이날 주총이 열린 본사 앞에서 오너 일가의 과도한 배당금 요구를 비판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김호준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