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후반전은 한국의 무대… 판세 역전 기회 왔다”

김윤희 기자 2023. 4.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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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초반전에 선전했다면 후반전은 한국의 무대입니다. 실사단 방한을 계기로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이끌어온 장성민(사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주목하는 4대 요건은 지도자의 의지·국회의 초당적 지지·국민적 열망·엑스포 효과를 이어갈 수 있는 후속 대책"이라며 "한국은 실사단 방한 기간에 4가지 모두를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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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실사단에 유치 총력전
장성민 기획관 “국민들 열망과
윤 대통령 의지 실사단에 각인
여야 만장일치 결의도 큰도움
온나라 모든 에너지 집중해야”
“부산은 준비됐다” 4일 오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도착하는 부산역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현수막을 펼쳐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반전에 선전했다면 후반전은 한국의 무대입니다. 실사단 방한을 계기로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이끌어온 장성민(사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주목하는 4대 요건은 지도자의 의지·국회의 초당적 지지·국민적 열망·엑스포 효과를 이어갈 수 있는 후속 대책”이라며 “한국은 실사단 방한 기간에 4가지 모두를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목표”라며 “엑스포에 대한 대통령의 열정과 지식은 해외 전문가들도 감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전날(3일)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을 넘겨 실사단과 만찬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국가 지도자의 의지를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여야가 만장일치로 의결해 실사단에 전달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결의안 통과 당일 직전까지 국회 본청 앞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실사단의 방문 소식을 접하자마자 즉각 농성을 풀었다. 장 기획관은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엑스포 성공 유치를 위한 국가적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장 기획관은 “실사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 이어 6일 밤 부산 광안리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를 통해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스포 유치를 왕족이 주도하는 사우디에 비해 한국은 전 국민, 특히 부산 시민들의 열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장 기획관은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 비하면 뒤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판세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장 기획관은 “2030 부산엑스포는 선진국으로 대도약을 위한 여정”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성공적 유치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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