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 경사 살인사건 피의자 대질 신문…"이정학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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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 경사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인 이승만과 이정학을 불러 대질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만과 이정학이 2001년 경찰관을 차로 치어 권총을 탈취하고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을 벌였는데, 경찰은 이정학이 2002년 백 경사를 살해하고 권총을 탈취한 뒤 이승만과 함께 2003년 대전 은행동에서 현금 수송차에 있던 현금 4억 7천만 원을 탈취하는 등 범행에 규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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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대전교도소서 이승만·이정학 대면
불법 음반 유통하며 전주 오간 이정학
이정학, "전주 안 갔다. 가족과 한옥마을만"
발자국 이승만·이정학 중 한 명과 비슷
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 경사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인 이승만과 이정학을 불러 대질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은 오는 5일 대전교도소에서 백 경사를 살해하고 총기를 탈취한 혐의를 받는 이정학(51)과 제보자인 이승만(52)을 불러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첫 대질 신문을 준비하고 있는 경찰은 이정학이 백 경사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이정학은 경찰 조사에서 "전주에 간 적이 없다. 가족들과 한옥마을에 놀러 간 적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정학의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정학이 불법 음반 유통 사업 등으로 대전과 전주를 오간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이정학이 전주에서 지인을 만나는 등 어느 정도 연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21년 전 백 경사 피살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 2개는 이승만과 이정학 가운데 한 명의 발 크기와 비슷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백 경사를 살해하고 탈취한 권총과 공포탄 1발, 실탄 4발은 다른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됐다.
이승만은 경찰에 "이정학이 '내가 총기를 구했다. 보관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승만이 이정학의 범행을 제보한 이유로 대전 강도살인 사건의 항소심에서 이정학의 흉악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승만과 이정학이 2001년 경찰관을 차로 치어 권총을 탈취하고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을 벌였는데, 경찰은 이정학이 2002년 백 경사를 살해하고 권총을 탈취한 뒤 이승만과 함께 2003년 대전 은행동에서 현금 수송차에 있던 현금 4억 7천만 원을 탈취하는 등 범행에 규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은 지난 2002년 9월 20일 자정쯤 전주시 금암동의 한 파출소에서 홀로 근무하던 백선기(당시 54) 경사가 괴한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살해되고 그가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공포탄 1발, 실탄 4발이 사라진 사건이다.
21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백 경사 피살 사건은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인 이승만의 제보로 권총이 확보되면서 실마리가 열렸다. 지난 3월 3일 이승만이 경찰에 제보한 대로 백 경사의 권총이 그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의 한 숙박업소 천장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이승만과 이정학이 지난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옛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 주차장서 출납과장을 살해하고 3억 원이 든 현금 가방을 탈취해 도주한 사건이다. 이들은 2022년 8월 25일 사건 발생 7553일 만에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승만은 무기징역을 이정학은 징역 20년을 1심에서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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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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