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부산엑스포 유치 땐 경제올림픽 효과

2023. 4.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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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중심으로 8명의 실사단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중 하나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BIE 실사단을 맞아 한국과 부산은 이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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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주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중심으로 8명의 실사단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중 하나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했다.

2030엑스포의 경쟁 후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다.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공세적으로 홍보하고, 이탈리아 역시 지난해 10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그 아픔을 딛고 엑스포를 유치하는 상징성을 강조한다.

5박6일 일정으로 부산 북항 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비롯한 주요 장소를 방문 실사하고, 정부·국회·기업 등 주요 인사를 만나 세계박람회 유치계획을 조사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총 9시간 동안 4번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의 준비 상황을 △총론(Political Unity) △주제(Theme) △박람회장(Site) △홍보 및 재정(People & Money) 등 4개 테마로 나눠 분석할 것이다.

현지 실사는 유치 후보국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의무 사항으로, 이번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될 예정이며, 올해 11월 말로 예정된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투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실사단 방문에 정부와 국회는 물론 재계의 주요 인사들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실사단을 접견했고, 국회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서 예산과 필요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도시 부산이 세계엑스포를 유치해 가난 및 고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인류에게 대한민국의 기적을 알리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BIE 실사단을 맞아 한국과 부산은 이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있은 BIE 실사단과의 환영 오찬 행사에는 삼성전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주요 그룹 사장단들이 직접 참석해 우리의 의지를 보였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부산 지역에서의 준비 자세는 부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는 여야, 정부, 재계, 지방자치단체 등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2030부산엑스포 유치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차원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여야·민관·중앙과 지방을 떠나서 모두가 ‘원팀’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해외 순방 때마다 각국 정상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은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다. 지정학적 위치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 태평양과 교차하는 지점에서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한다. 우수한 국제대회를 많이 개최했던 경험과 기반시설 인프라도 이미 갖췄다. 이번을 계기로 부산이 수도 서울에 버금가는 제2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면,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에 혁신적으로 이바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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