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인살인] 공범 더 있다? 추가 증언에 '진짜 배후' 의혹도

김동현 2023. 4.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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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속된 일당 3명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현재 공범은 4명으로 늘어났으며 추가 공범 및 또 다른 윗선 존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20대 A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 모든 의혹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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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속된 일당 3명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현재 공범은 4명으로 늘어났으며 추가 공범 및 또 다른 윗선 존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20대 A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 모든 의혹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 중 한 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체포된 A씨 이외에 추가 공범이 더 존재할 가능성도 나왔다. 피의자 중 한 명의 측근은 4일 한국일보에 "경찰에 붙잡힌 인물 외에 피해자들 따라다니던 친구가 더 있다"며 특정 지역의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A씨가 피해자 미행 단계에서 범행 이탈한 데 이어 또 다른 미행자의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모 씨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모 씨와 연모 씨가 다시 누군가에게 '재사주'를 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경찰은 최초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 역시'윗선'으로부터 사주를 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코인업체 관계자인 40대 여성 B씨를 출국금지하고 행방을 확인 중이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황모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B씨는 주모자로 알려진 이씨와 사건 피해자 모두를 알고 있으며 피해자가 운영하는 코인업체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을 모아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전 이씨에게 착수금 형태로 4천만원이 흘러간 정황도 포착됐다.

피의자 중 한 명인 황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500만원을 받았으며 추후 200만원을 더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가 받은 금액이 B씨가 이씨에게 준 착수금에서 나왔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최초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은 이씨가 대학동창인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가 다시 지인인 연씨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020년 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된 P코인에 9천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한 달여 뒤 P코인 가격은 80%가량 떨어졌고 이씨는 원금의 90%를 손실봤다.

당시 P코인의 투자홍보를 맡은 인물이 피해자였으며 이에 이씨가 원한을 품고 범행을 주도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씨는 코인 폭락 이후 업체 관계자를 찾아가 항의하다 주거침입 및 감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공범인 황씨와 연씨 역시 이씨가 범행을 설계했다고 지목했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이모(위부터 아래로), 연모, 황모 씨가 각각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시스]

반면 이씨 측은 "이씨가 지난 2021년 6월에서 9월 사이 피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업체에서 일을 했다. 이씨가 피해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피해자가 이씨를 채용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원한을 품은 사람 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금융거래 내역 등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황씨와 연씨 진술, 주사기에서 발견된 마취제 성격의 약품 등을 근거로 간호사로 일하는 이씨의 아내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아내가 주사기 등을 이씨에게 건넸는지 조사했으며 이씨 측은 "이씨 아내는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아내가 일하는 병원 의사가 콜라겐, 미백 주사를 자유롭게 맞으라고 허락해서 주사기를 가져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 등 일당 3명이 전날 "도주 우려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고 오는 5일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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