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외국인 감독의 ‘수평 리더십’… 대한항공 높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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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6·사진) 감독은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수평 리더십'을 앞세운다.
한선수는 1985년생,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보다 두 살이 많다.
핀란드 출신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고,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프로 선수 경력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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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출신 틸리카이넨 감독
특정 선수 의존않는 전술 주효
실수했을땐 질책 보다는 격려
교체 선수들과는 하이파이브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6·사진) 감독은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수평 리더십’을 앞세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권위와는 거리가 먼 사령탑이다. 평등을 중시하며, 선수단과 늘 소통을 강조한다. 3일 챔피언결정전에선 우승을 확정한 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세터 한선수에게 “고생했어. 친구(Buddy)”라고 말한 것은 감독의 이런 격의 없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한선수는 1985년생,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보다 두 살이 많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코트에 넘어진 선수를 직접 일으켜 세우고, 교체되는 선수들에겐 어김없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한다. 주변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을 두고 “벤치에서 활동량은 ‘넘사벽’”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뿐 아니다. 선수들에게 단점을 지적하는 대신, 장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는다. 경기 도중 선수가 실수했을 땐 오히려 “파이팅”을 외치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손하트’를 마구 날린다.
핀란드 출신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고,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프로 선수 경력은 거의 없다. 그는 일찍 지도자로 입문했고, 핀란드와 독일, 일본 프로 감독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전략 전술의 다양성은 틸리카이넨 감독의 최대 장점. 특히 특정 선수나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다양한 변칙 공격으로 올 시즌 대한항공의 고공질주를 이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후 “배구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다른 기회도, 새로운 상대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기는 순간은 너무 좋다. 여러 가지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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