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산불 현장 지킨 김태흠 충남지사 '눈길'

유효상 기자 2023. 4.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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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간 계속된 산불 현장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도지사들이 산불이 났는데도 술마시고 골프 연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김 지사는 산불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진두지휘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오후에 현장에 나와 대책본부를 꾸리고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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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타 도지사 술마시고 골프칠 때 현장에서 진두지휘
"도민들 생명·재산 보호에 총력" 공무원들에 당부
3일간 산불 계속되자 "특별재난지역 요청 검토"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성군 서부면 산불 현장 지휘소에서 산불 진압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간 계속된 산불 현장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도지사들이 산불이 났는데도 술마시고 골프 연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김 지사는 산불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진두지휘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오후에 현장에 나와 대책본부를 꾸리고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능선을 따라 계속 확산되자 김 지사는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잔불 정리부터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즉각 도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본인은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목이 쉬어도 솔선해서 직원들과 잔불 정리에 나섰지만, 강풍을 타고 확산되는 산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을 절감했다.

산불이 확산되자 김 지사는 가장 먼저 "주민들 생명부터 보호하라"고 지시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주민들을 안내하도록 했다.

문제는 산불이 민가를 덮쳐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집을 떠나 않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대피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김 지사는 "기다릴 틈이 없다. 무조건 강제로라도 대피소로 모시도록 하라"고 강도 높게 지시했다.

김 지사는 산불이 이틀째 계속 이어지자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강해져 진화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라며 “저녁 때까지는 헬기와 인력을 늘려 큰 불을 잡아야 한다”고 적극적인 현장 대응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야산 주변에 민가가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며 “주불은 헬기가 잡고, 소방대를 민가에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생각은 오로지 산불 발생 지역 주변 주민들의 안전이다. 산불 진압은 인력으로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인명 피해는 사전에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지사는 주민들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홍성 산불도 문제지만 금산군, 당진시, 보령시 등 도내 곳곳에서 들려오는 산불 확산에 대해 도지사로서 일일히 대응해야 했다.

김 지사는 이제 3일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홍성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화마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고 다시는 이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복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한편 4일 오전 5시 기준 홍성지역 산불 진화율은 67%를 기록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52㏊에 달하며, 남은 산불 길이는 12.8㎞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34동, 축사 4동, 창고 31동, 사당 1동, 기타 1동 등 총 71동이다. 대피 주민은 총 309명으로, 갈산중고등학교와 각 마을회관 등에 분산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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