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세계 최대 몽골어 사전 '몽한대사전' 편찬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2023. 4.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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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국내에서 최초로 몽골학과를 설립한 단국대학교가 부설 몽골연구소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몽골어 사전인 '몽한대사전'(단국대 출판부 간행, 2023)을 편찬했다고 4일 밝혔다.

몽골 연구자들은 기존에는 영어·일어·중국어 기반의 몽골어사전을 이용해 연구했으나 단국대 몽골연구소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몽골과학원 산하 몽골어문연구소가 발간한 '몽골인의 국어 대사전' 격인 '몽골어 상세풀이 사전'을 기반으로 번역 및 오류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새롭게 편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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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5천여 단어 수록, 몽골 현대어와 고어·관용어 수록
단국대 제공


1993년 국내에서 최초로 몽골학과를 설립한 단국대학교가 부설 몽골연구소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몽골어 사전인 '몽한대사전'(단국대 출판부 간행, 2023)을 편찬했다고 4일 밝혔다.

단국대에 따르면 총 2권으로 구성된 '몽한대사전'은 3090 페이지 분량에 표제어 8만 5천여 단어를 수록했다. 우리 민족이 고려시대 원(元)나라와 교류한 지 700여 년 만이자 2009년 사전 편찬 업무를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몽골 연구자들은 기존에는 영어·일어·중국어 기반의 몽골어사전을 이용해 연구했으나 단국대 몽골연구소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몽골과학원 산하 몽골어문연구소가 발간한 '몽골인의 국어 대사전' 격인 '몽골어 상세풀이 사전'을 기반으로 번역 및 오류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새롭게 편찬했다.

사전은 12~13세기 몽골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스칸 이후 현재까지의 몽골 모든 문헌에서 채록한 관용어와 속담, 수수께끼, 격언, 고어 등을 수록했다.

본문의 표제어는 '△키릴문자(몽골 현대 문자) △몽골 전통문자(위구르진 문자) △해당 한국어 △ 키릴문자 예문 △키릴문자 예문을 번역한 한국어 문장' 순으로 소개했고, 러시아어 및 티베트어 차용어·방언·고어·신조어 등은 몽골어 자모 순서로 제시해 내몽골, 외몽골 등 몽골 모든 지역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송병구 소장(몽골학전공)은 "국내에서 발간된 기존의 몽골어 사전류는 대체로 어휘 수가 적고 예문이 충분하지 않아 입문자 또는 여행자를 위한 어휘집 수준이었다"며 "이 사전을 계기로 몽골어와 몽골문화 본격연구 및 한국어와의 비교연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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