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교재비 부담 줄인다…하반기 ‘느린 학습자’ 교육도 추가
서울시가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인 ‘서울런’ 이용자의 교재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느린 학습자 프로그램을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사회복지협의회 연계로 회원 1인당 기본 1권(2만원)의 교재를 지원하던 데서 올해부터는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1인당 기본 5권씩(10만원) 지원하는 것이다. 교재 지급 이벤트도 연 1회에서 4회로 늘려 최대 9권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가 추가된다. 다양한 학습 수요에 맞춰 소외 학생 최소화하고자는 취지다. 경계성 지능으로 학습 속도가 느린 이들은 인구의 13.4%를 차지하나 복지법상 장애등록이 돼 있지 않아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고, 특수교육 대상도 아니어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로 환원하고 싶어 후배 멘토를 지원하는 선순환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극복한 멘토의 지원으로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런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 학생 626명 중 462명이 대학에 합격해 74%가 진학에 성공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합격자 가운데 12개월 이상 이용한 경우(약 65%)가 6개월 이하 이용자(6%)보다 약 11배나 많았다. 특히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토대로 희망하는 대학의 특화 전형을 공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사교육비 경감, 교육 양극화 해소 등 ‘서울런’이 교육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서울연구원과 함께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을 통해 대학 진학과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향상 등 기대했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기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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