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飛上)경영 대구교통공사, 2025년까지 317억 절감

8개 분야 41개 과제 등 전방위 경영개선

대구교통공사 전경. 사진=대구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재정건전성을 강화해 대구시 재정지원금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 경영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4일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를 위해 긴축예산 운용, 업무개선, 수익증대 등 8개 분야 41개의 경영개선 과제를 발굴해 추진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31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는 철도종사자 적성검사 개선 등으로 18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경상경비, 행사성 경비 축소 등 초긴축 예산운용을 통해 3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 안전 용역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서 161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또 2024년 이후부터 공기질 관리사업 개선,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김기혁 사장은 "대구시 재정지원금 축소를 위해 경영개선 과제를 빈틈없이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지하안전관리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둔 상태이다. 이 법은 지하 공동(空洞) 검사를 위해 기관별로 지하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GPR 탐사는 지하 일정 심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심도가 깊은 도시철도에는 실효성 없다. 앞으로 관련법이 개정되면 5년 주기로 실시하는 GPR탐사 용역비 20억원 정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철도시설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를 아웃소싱하는 대신 공사 인력으로 자체 수행할 계획이다.

외주용역을 추진할 경우 97억원이 소요되나, 법정자격 취득 및 계측장비 활용능력 배양 등을 통해 자체 인력으로 수행하면 5억원이 소요돼 92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최근 5년간 외자부품 가격이 40% 상승했으며, 부품 납기가 15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수급이 불안정하다. 이에 대외기관과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로 3호선 융설제 및 분기기장치 중정비, 신호설비 등을 국산화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2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교육훈련, 1･2호선 본선 청소, 냉동기 정비･점검 용역 등과 관련해 36건의 업무개선 및 사업주기 조정을 통해 경비 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