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제로' 선언한 인천··· 첨단 지능형교통시스템 추진

스마트교차로·신호 최적화 등
경찰 협업 종합상황실도 운영

인천교통종합상황실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

[서울경제]

인천시가 ‘교통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ITS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최첨단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다기능 스마트교차로 시스템과 국내 최초의 실제 교통량 기반 교통 디지털트윈 시스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신호 최적화 시스템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수동적으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동으로 돌발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민 체감형 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통정보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자체 최초로 경찰과 협업, 교통종합상황실을 합동 운영한다.

교통종합상황실에는 국내 최초로 도로교통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도입한다. 주요 도로 328㎞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교통 데이터와 실제 운영되는 신호정보를 연계해 실제와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도로교통상황을 분석한 뒤 이를 재현하고 신호를 최적화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운영한다.

도로 현장에는 세계 최초로 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TV(CCTV)를 도입한다. 이 장비는 하나의 기기에서 차량과 보행자 등 이동 객체의 교통량·속도 등 객체 검지 기능,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 감지, 차량번호 인식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공해차량 운행 제한, 화물차 통행 제한 단속, 꼬리 물기 및 속도 위반 등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세계 최고의 ITS 기술과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첨단 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 편리하고 원활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올해와 내년에 주요 도로 240㎞에 스마트교차로 등 ITS 구축 사업을 확대해 원도심의 교통 혁신과 세계 초일류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