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사흘간 전국에 단비…남해안 120㎜·전남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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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부터 내릴 비는 건조한 날씨 탓에 곳곳에 이어지고 있는 산불을 끄거나, 산불이 번지는 걸 막는 역할을 하겠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 그밖의 전국에도 비가 오겠다.
많은 비가 내릴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예고됐다.
비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55㎞/h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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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지역 산사태·붕괴 대비…해안·산지 시속 90㎞ 강풍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4일 오후부터 내릴 비는 건조한 날씨 탓에 곳곳에 이어지고 있는 산불을 끄거나, 산불이 번지는 걸 막는 역할을 하겠다. 남부 지방에는 최소 30㎜의 강수량이 예고돼 가뭄 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고, 25도 안팎까지 치솟아 서울에 역대 두번째 빠른 벚꽃 개화를 불렀던 날씨가 전국적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이번 비는 서해상을 따라 접근하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비를 뿌리기 때문에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뒤에 서해안에서부터 동해안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제주에선 낮 12시쯤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내륙에서는 오후 3~6시에 충남권과 전라권으로 확대된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 그밖의 전국에도 비가 오겠다.
5일에는 하루 종일 전국에 비가 온다. 이 비는 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 내륙 및 산지에는 밤 12시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오면서 전국에 걸쳐서 발효돼 있던 건조 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지역 등의 가뭄도 다소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래 지속돼 저수율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일부 완화되는 데 만족해야 한다. 3일 오전 7시 기준 영산강·섬진강 수계에선 섬진강댐, 주암댐, 평림댐, 수어댐이 가뭄 심각단계, 낙동강 수계에선 안동댐, 임하댐, 합천댐, 영천댐이 가뭄 주의단계의 저수량을 보유 중이다.
함평과 순천, 대전, 금산, 홍성 등 경북과 충남, 전라 지역의 산불 확산을 멈추는 데도 영향을 주겠다. 다만 최근 산불이 발생했던 곳을 중심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축대 등이 무너지는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 대비가 필요하다.
예상강수량은 전남권과 제주, 서해5도, 경남권 남해안, 경남 남서 내륙에 30~80㎜다.
이 중 제주 산지에 200㎜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제주 남부에 12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남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 남해안과 남서 내륙을 제외한 경남권엔 20~60㎜, 강원 동해안과 충북, 제주 북부 해안, 북부 내륙을 제외한 경북권, 울릉도·독도에는 10~40㎜의 비가 예보됐다.
많은 비가 내릴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예고됐다. 비가 내리며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55㎞/h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와 서해안,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70㎞/h 이상, 제주 산지에는 90㎞/h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비가 그치고 난 뒤인 금요일 7일의 아침 기온은 0~11도, 낮 기온은 11~22도로 평년(아침 3~9도, 15~1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일부 내륙 지역의 아침 기온은 0도까지 떨어지고, 5월 중순같던 따뜻한 날씨와 비교되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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