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잘하면서 일은 못하네", 구애 갑질 심리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오피스빌런]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구애 갑질' 빌런의 심리에 빌런 감별단이 경악했다.
3일 방송된 채널S·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PD로 직장생활도 하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연반인' 재재가 출연했다. '연반인'은 연예인과 일반인을 합친 신조어다.
'빌런스 게임'에는 선을 긋고 확실한 거절의 의사를 표현해도 홀로 사랑꾼이 되는 고백 빌런 상사가 등장했다. 일방적인 상사의 마음 표현에 부하직원은 "직장 상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고, 연애할 생각이 없다"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후 상사는 "거절은 잘하면서 일은 잘 못하네"라는 식으로 핀잔을 주며 업무상 불이익까지 줬다. 계속되는 곤란한 상황에 부하직원 결국 파견 근무를 자처했다. 상사와 거리를 두려 했지만 상사는 파견 근무지까지 따라와서 또 사랑 고백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빌런 감별단도 본인 또는 지인들의 경험담을 전했다. 또한 이러한 고백 빌런이 '고백 공격'을 넘어 '구애 갑질'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흔한 '빌런'임을 지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사회지능지수(SQ)가 떨어지는 사람들이다"라며 "상대가 거절할 때 '지금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사내에서 연애할 생각 없다'라고 완곡히 거절하면 보통은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회사가 아닌 밖에서 만나면 받아줬을까, 이 시기가 지나면 내 마음을 받아줄까'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사연에서는 자취 비용이 부담된다며 회사에서 살다가 들킨 부사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부사수는 더 충격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 부사수는 회사 비품인 노트북을 밖으로 유출하고, 회사 차에 주유할 때 기름을 빼돌려 자신의 차에 주유하는 등 '소확횡(소소하고 확실한 횡령)'을 넘어 제대로 된 횡령을 일삼았다.
믿기 어려운 부사수의 행동에 스튜디오엔 한숨만 흘렀다. 빌런 감별단에서는 사무용품을 빼돌리는 것부터 시작해 거래처 선물용 상품권을 빼돌리거나 법인 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고, 3400만 원어치의 커피믹스를 되파는 등 온갖 실존 횡령 사건들을 털어놨다.
최악을 가르기 어려운 빌런들의 등장에 빌런 감별단은 논쟁을 벌였고, 결국 '고백 빌런'이 불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오피스 빌런'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채널S와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방송된다.
['오피스 빌런' 출연한 빌런 감별단. 사진 = 채널S·MBN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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