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감금·폭행한 축구코치…112 신고하자 "별일 아냐" 뚝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초교생 축구부 코치가 구속 기소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초교생 축구부 코치가 구속기소 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감금 및 폭행 혐의로 사설 축구부 코치 A씨(20대)를 구속기소 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자신의 거주지 빌라 1층에서 여자친구 B씨(20대)를 폭행하고 2시간여간 가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집 안에 있던 흉기를 꺼내놓고 B씨에게 "나를 죽이라"며 겁을 주기도 했다.

그는 B씨가 112에 전화하자 B씨 입을 막거나 전화기를 빼앗아 "별일 아니다"라고 한 뒤 끊어버리며 신고를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가 이성친구들을 만나고 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구속 송치된 A씨 관련 보완 수사에서 A씨 지인 등이 B씨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 B씨에 대한 보호조치를 시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제 폭력 사범을 엄단하고 B씨 보호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초교생 대상 사설 축구부 코치로 활동 중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