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신 네이버 손잡은 LG생건···"세제 매출 51% 증가"

쿠팡 로켓배송서 철수한뒤
네이버 도착보장 판매 확대
세제 부피 커 온라인 비중↑
CJ도 네이버서 '햇반' 판매

[서울경제]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벌이던 식품 및 생활용품 제조사들이 네이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의 이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평균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월 신제품 '피지 디나자임 딥클린'을 출시했고,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한 성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피지 디자나임 딥클린은 디나자임 효소를 적용해 땀과 피지, 각질 등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세균막을 제거해 깊게 밴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강점이다.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는 밤 12시까지 주문이 접수된 제품을 다음날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쿠팡의 로켓배송과 경쟁 중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쿠팡과 할인 정책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2019년부터 쿠팡에서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세제의 경우 부피가 커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쿠팡 로켓배송 대신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때 최대한 빨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말 납품가 갈등을 벌이던 쿠팡에서 즉석밥과 냉동만두 등 일부 제품을 철수한 뒤 네이버와 손잡고 '햇반'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