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SM-6 미사일로 중거리탄도탄 요격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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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은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이노우에'(DDG 118)에서 쏴 올린 SM-6 미사일 2발의 하와이의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 MRBM 표적을 비행 하강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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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해군이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미 해군과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지난달 30일 태평양 해상에서 실시됐다. 시험은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이노우에'(DDG 118)에서 쏴 올린 SM-6 미사일 2발의 하와이의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 MRBM 표적을 비행 하강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 MDA는 이를 통해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의 탐지·추적·교전·요격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SM-6는 앞으로 미국의 동맹과 해외주둔 미군을 보호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MDA는 "SM-6는 항공기와 함정,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비행 종말단계의 중·단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고안됐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SM-6 미사일인 우리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KDX-Ⅲ)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 1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SM-6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차기 이지스함 배치(Batch·유형)-Ⅱ 함정의 전력화 시기에 맞춰 SM-6를 1차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의 총 사업비용은 2차 구매를 포함해 약 7700억원 상당이다.
SM-6는 미 '레이시온'이 개발한 함대공 유도미사일로서 사거리는 240~460㎞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SM-2 사거리(약 170㎞)의 최대 2배 이상에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 SM-6이 도입되면 우리 해군 이지스함의 대공방어 능력 및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SM-6는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SM-3로 요격 가능한 고도 아래로 비행한다"며 "한국이 이를 방어하는 데는 SM-6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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