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한 귀퉁이서 즐기는 풍경놀이…보킴·정재나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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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는 오는 29일까지 보킴(김보경)·정재나 작가의 2인전 '숨결: 풍경놀이'를 개최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창을 조작해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차경(借景)이나 집의 구조를 활용해 자연의 다층적인 구도를 포용하는 '풍경놀이'를 즐겼다.
이번 전시는 이같이 공간의 한 귀퉁이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기를 시도했던 우리 전통의 조형 전략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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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라흰갤러리는 오는 29일까지 보킴(김보경)·정재나 작가의 2인전 '숨결: 풍경놀이'를 개최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창을 조작해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차경(借景)이나 집의 구조를 활용해 자연의 다층적인 구도를 포용하는 '풍경놀이'를 즐겼다.
이번 전시는 이같이 공간의 한 귀퉁이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기를 시도했던 우리 전통의 조형 전략에서 출발했다.
두 작가는 풍경을 분별하거나 재단하지 않고 그것의 리듬에 작업을 편입시키는데, 이는 주체와 대상을 동등하게 세우려는 한국적 정신이 조형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보킴은 가변성과 잠재성이 실현되는 풍경의 변화들을 감정에 담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한지와 모래가 주축을 이루는 재료로부터 부각한다.
그는 한지를 겹겹이 오려 붙이고 물감을 얹은 후에 경계선 위로 발린 가루풀을 따라 모래를 뿌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려 붙인 한지에 주름이나 얼룩이 생기는 것과 함께 모래 역시 순리를 따르듯이 뜯겨 나간다.
이처럼 자연 현상이 만드는 변화와 생성에 저항하지 않으려는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풍경이 일으키는 끊임없는 차이와 생성에 깨어 있기를 자신과 관객에게 촉구한다.
목공예에 바탕을 둔 정재나는 '차용' 개념을 활용해 과거의 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이를 재해석하거나, 이국적인 디자인으로부터 한국의 정신을 측량하고 있다.
범례를 답습하지 않으면서도 세월에 잠식되어가는 전통을 관객이 일정한 한계 내에서 가까이 느끼게 만든다. 미술품 수출입 상자와 가구 등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전통 단청을 접목한 작업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정재나는 이렇듯 바깥의 풍경 작용을 실내의 지척에서 상기시킴으로써 공간의 내부가 실외의 눈부신 경관으로 절로 배어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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