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챗GPT 한국 이용자 정보 유출 확인 중”

김은성 기자 2023. 4.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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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만든 챗GPT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이용자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고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챗GPT 회원의 결제정보 일부가 노출된 사고가 있었는데 그게 어떤 상황인지, 한국 이용자와 관련한 이슈는 없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는 일부 이용자의 프로그램 사용 기록이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해 지난달 20일 챗GPT를 일시 중단했다가 문제를 해결한 뒤 복구했다. 오픈AI는 같은달 24일 공지를 통해 “오류가 발생한 9시간 동안 챗GPT 플러스(유료계정)를 사용한 회원 중 1.2%의 이름과 대화 내용, 이메일 주소, 청구 주소, 신용카드의 마지막 4자리와 유효기간 등 결제 관련 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챗GPT 본사 차원에서 설명했지만 국가별 (이용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데이터가 어떤식으로 챗GPT의 학습 데이터에 반영되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는 AI의 학습을 위해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정보 작성자의 허락이나 대가 지급 없이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고 위원장은 “웹사이트에 무료로 개방한 정보를 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수집하는 크롤링 행위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면서도 “크롤링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섞여 들어가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상용화한 후 한국에 출시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기술의 사회적 여파 등을 분석할 시간이 있었지만, 챗GPT는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용자가 급증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국 이용자가 얼마나 있는지, 챗GPT의 학습을 위해 한국 데이터를 얼마나 가져갔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장은 ‘한국도 이탈리아처럼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챗GPT를 금지할 제도적 장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의 수집과 이용, 제공 등을 정당한 권한 없이 했는지 따져볼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틱톡 금지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에서는 틱톡에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들어간 게 꽤 있는 것 같고 한국은 콘텐츠가 주로 화장법과 춤 관련된 내용이라 사회적 쟁점이 될만한 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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