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개화 과수 저온피해 주의보…"인공수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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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충북 충주지역 과수농가들이 봄 농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충주지역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5일 정도 빨라 농사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복숭아의 경우 평년 개화시기는 4월 12~15일이지만, 이미 일부 지역에서 복사꽃이 핀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시기에 따라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과수농가들도 올 봄 덥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한숨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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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충주지역 과수 개화 평년보다 5일 정도 빨라
농기센터, 오는 21일까지 '꽃가루 은행' 운영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기후변화로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충북 충주지역 과수농가들이 봄 농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충주지역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5일 정도 빨라 농사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복숭아의 경우 평년 개화시기는 4월 12~15일이지만, 이미 일부 지역에서 복사꽃이 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4월 15~18일)와 배(4월 10~13일)도 평년보다 개화시기가 빠를 것으로 센터는 내다봤다.
이처럼 과수 개화가 빨라진 이유는 개화시기를 결정하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꽃은 피고 있지만 꽃가루를 운반하는 꿀벌 등 곤충이 왕성하게 활동하기는 아직 이른 시기여서 수정 불량 등 작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개화시기에 따라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과수농가들도 올 봄 덥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인공수분을 고민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오는 21일까지 '과수 꽃가루 은행'을 운영, 인공수분용 꽃가루 생산에 나선다.
인공수분용 꽃가루 생산을 희망하는 농가는 개화 직전 꽃봉오리를 재배면적 10a(300평) 당 1~2㎏ 채취해 센터 꽃가루 제조시설(친환경농업상설교육장)에 제출하면 꽃가루를 공급받을 수 있다.
센터는 다만 사과와 배의 경우 과수화상병 확산 예방 차원에서 꽃가루를 제조하지 않기로 했다.
꽃가루 은행 이용과 관련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 복숭아팀(043-850-32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개화기가 빨라진 올해는 저온으로 수정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공수분으로 안정적인 결실을 유도해야 과수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는 또 개화시기와는 별개로 이맘때 늦서리가 내렸던 만큼, 과수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높아지며 과수 개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면서 센터도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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