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고려인들, 한식 명절 맞아 안산서 합동 차례상 차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인 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와 대한고려인협회(회장 노 알렉산드르)는 명절인 한식을 맞아 재한고려인들을 위해 합동 차례상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고려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은 추석이나 설보다 한식이다.
너머 관계자는 "고려인들은 1920년 4월 4∼5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벌어진 '4월 참변'의 희생자를 기리면서 명절 중에 한식을 가장 중시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고려인 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와 대한고려인협회(회장 노 알렉산드르)는 명절인 한식을 맞아 재한고려인들을 위해 합동 차례상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 땟골마을 소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5일 오후에 열린다.
고려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은 추석이나 설보다 한식이다. 매년 4월 5일에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여 정성스레 장만한 음식을 조상에게 대접하고 함께 나눠 먹는 풍습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너머 관계자는 "고려인들은 1920년 4월 4∼5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벌어진 '4월 참변'의 희생자를 기리면서 명절 중에 한식을 가장 중시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당시 일본군은 고려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신한촌을 급습해 최재형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와 한인 300여명을 학살했다.
이후로 한식 명절은 조상의 넋을 기리는 '부모의 날'로 여겨졌고, 구소련 시절인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해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이 펼쳐지던 시기에도 차례를 지내왔다.
이번 합동 차례상에도 식전 행사로 '4월 참변'과 고려인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신은철 이사장은 "형편상 중앙아시아로 성묘를 갈 수 없는 고려인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함께 차례를 지내고 제사 음식을 먹으며 정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운전자 혈액서 신경안정제…'약물운전' 추가 | 연합뉴스
- 도로 통제 중이던 신호수, 트럭에 치여 숨져…20대 운전자 입건 | 연합뉴스
- 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승객 상해혐의도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스토킹 신고했는데도…" 구미서 30대 남성 전 여친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대치 은마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여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