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핵항모, 韓·日 군함과 센카쿠 앞 300해리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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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비롯한 해상전력을 동원해 벌이고 있는 연합 대잠전 훈련구역이 일본과 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로부터 약 300해리(555㎞) 안까지 근접한 곳에 설정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한미일 대잠전 훈련이 센카쿠 열도 분쟁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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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비롯한 해상전력을 동원해 벌이고 있는 연합 대잠전 훈련구역이 일본과 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로부터 약 300해리(555㎞) 안까지 근접한 곳에 설정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그간 이번 훈련에 대해 한미일은 북한발 수중위협 대응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선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울만큼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미국 주도의 연합 해상 전력이 남하한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중국 해경선들이 지난 2일까지 역대 최장인 80시간 36분에 걸쳐 센카쿠 열도 앞바다에 머물면서 일본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다.
안보소식통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 대잠전 훈련 해역은 북위 30도36분까지 밑으로 내려간 곳에 한미일 3국 합의 하에 설정됐다.
이는 센카쿠 열도의 북쪽 섬인 기타코지마(중국명 베이샤오 섬)으로부터 약 540km 거리다. 센카쿠 열도가 분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군이 작년 괌기지에 다가왔던 중국 항모에 맞서 대 중국 견제성 메시지를 보낸 격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중국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작년 12월 태평양 미군 괌 기지 인근 해역에 출현하는 대(對) 미국 견제성으로 보이는 작전을 벌였을 때 랴오닝함 항모전단과 괌기지까지 거리가 300해리 선으로 알려져 있다.
영해와 경제적 주권이 미치는 수역인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거리가 각각 영해기선(baseline)으로부터 12해리(약 22㎞), 200해리(370km) 선이다.
이번에는 한미일 3국이 주로 니미츠함의 동선을 감안해 훈련 구역을 기존 동해에서 서쪽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5년 만에 실시된 한미 연합 대잠전 훈련은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가 모항인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투입돼 동해상에서 벌어졌다.
안보 소식통은 "레이건함은 태평양에서 동쪽으로 진입했고 니미츠함은 남쪽에서 훈련구역에 진입한 것이 훈련구역 설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울러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는 센카쿠 열도 방어목적으로 전진 배치한 일본 자위대 미사일 부대가 있는 섬 주변을 이번 훈련 하루 전날 초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뱃센트는 정보 당국을 경유하지 않고 미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군부 수뇌에 정찰 정보를 직보하는 정찰기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센카쿠 열도 주변 훈련에 북한 위협 대응 뿐 아니라 중국 견제를 염두에 뒀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한미일 대잠전 훈련이 센카쿠 열도 분쟁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 차원에서 한미 해군이 보유 중인 수중무인표적(EMATT) 등을 활용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 한국 측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참가하고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 웨인 E.메이어함(DDG-108),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이 함께 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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