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먹는 초등생에 ‘묻지마 범죄’ 고교생...“갑자기 화 치밀어 올랐다”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4.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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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일 오전 평택 아파트서 검거
범행 아파트와 떨어진 곳에 거주
서로 몰라 ‘묻지마 범죄’로 확인 돼
평택경찰서 전경 [자료 = 네이버지도 캡처]
경기도 평택 아파트 단지 쉼터에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을 흉기로 피습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검거된 고등학생이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진술했다.

이 학생은 과거 정신과적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 학생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여서 ‘묻지마 범죄’로 확인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33분께 평택시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 A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께 평택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커터칼로 초등학생인 B군의 목 부위를 그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쉽터에서 친구와 컵라면을 먹다 변을 당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이 검거된 주거지는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와 다른 곳으로, 도보로 30분 이상 거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서 이날 오전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밖에서) 바람을 쐬던 중에 범행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A군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소 주머니에 커터칼을 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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